[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정부·유통업계, 오는 26일부터
유통-납품업체 협력방안 마련


정부와 유통업계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진행한다. ‘힘내요 대한민국’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맞춰 ‘유통-납품업체 상생 협력 방안’도 마련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일 22개 대형 유통업체와 납품업체 대표들과 만나 이들과 함께 논의한 판매 촉진 행사 지침(가이드라인)을 발표, 당장 26일 행사부터 유통업계의 적극적인 세일 행사를 통한 중소 납품업체 재고 소진을 지원키로 했다.

우선 이번 가이드라인에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규모 유통업자가 세일 행사를 기획하더라도 △납품업자 행사 참여 여부가 자발적이고 공개적으로 이뤄지고 △납품업자가 할인 품목, 할인 폭만 스스로 결정한다면 유통업자의 50% 분담 의무를 면제키로 했다.

또 유통업계는 경영이 어려운 납품업계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납품업계와 상생 협약을 체결, 적극적으로 납품업계를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유통업계는 △세일 행사에 적용되는 판매 수수료 인하 △행사 기간 중 최저 보장 수수료 면제 △납품대금 조기 지급과 경영 자금 등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 대한민국 동행세일 시작일인 오는 26일부터 시작해 올해 실시되는 모든 판촉 행사에 한시적으로 적용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과 유통-납품업계 간 상생협약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촉진시켜 코로나19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납품업계 재고 소진과 유동성 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대형마트 방문고객이 줄어들어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납품업체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상생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동행세일 행사를 기점으로 대형마트와 납품업체 모두가 상생을 통해 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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