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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산업, 좌표를 찍다] 수급에 집중된 쌀대책 탈피···‘식량안보’ 지켜야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까다로워지는 소비자 요구 속
쌀정책 강화…산업 재정비를


쌀산업을 재정비하고 쌀정책을 강화해 식량안보를 지켜야 한다는 제언이다. 쌀 수급에만 정책을 집중하기보다는 쌀농업과 쌀산업 전체를 연계한 정책을 설계하자는 것이다.

쌀 생산구조가 위축되고 있다. 최대 120만ha를 넘기도 했던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 73만ha로 감소했고, 쌀 생산량 또한 1988년 605만톤을 정점으로 감소해 지난해 374만4000톤으로 사장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는 사이 쌀농가 순이익도 감소했다. 이는 쌀 소비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이 59.2kg에 불과해 하루 평균 162g을 먹은 것이다. 밥 한 공기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다. 그러면서 쌀에 대한 소비자 요구는 까다로워지고,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쌀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비자로부터 외면 받는 상황이 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의웅 박사에 따르면 쌀 재배 단계의 기술은 선진국 수준에 올라섰지만 품질 결정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수확 후 관리 단계는 미흡한 실정이다. 좋은 쌀을 생산해 놓고 밥맛 없는 쌀을 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소비 변화에 대응한 식량정책 개선 방안’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론이 나왔다. 향후 소비자의 쌀 구매 요인에서 ‘품질’에 대한 비중이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쌀산업은 특히 코로나19사태를 겪으며 더욱 중요하게 강조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사태가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하게 발생했지만 국민들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우리가 쌀자급률을 확보하고 주곡을 지켜온 것도 큰 힘이 됐다고 누구나 말하고 있다.

양승룡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식량자급률은 식량안보를 강화시키는가’라는 연구를 통해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식량위기와 같은 위험은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한국과 같이 식량자급률이 낮은 국가의 경우 이러한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며 식량안보가 국가 경영의 기본으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본보는 ‘쌀산업 좌표를 찍다’라는 제목의 기획기사를 연재해 우리나라 쌀산업 현주소를 진단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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