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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빠르게 확산, 위기경보 ‘경계’ 상향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지난달 말 기준 87개 농장 확진
주산지 영주도 의심신고 접수
긴급예찰·매몰지원·사후관리 등
가용 인원 총동원 공적 방제

과수화상병이 지속적으로 확산조심을 보임에 따라 병해충 위기단계별 대응조치에 의거해 6월 1일부터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됐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충북 충주시를 중심으로 과수화상병이 집중적으로 나타나면서 5월 31일 17시를 기준으로 87곳의 농장, 48.7ha가 확진됐다. 확진판정을 받은 농장은 충주 67곳, 안성 10곳, 제천 7곳, 음성 1곳, 천안 1곳, 익산 1곳이다.

이에 이용범 농진청 차장은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과수화상병이 지난해 발병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1일부터 위기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북 익산시는 그동안 발생이 없었던 곳이며, 최대 사과 주산지인 경북 영주시에서도 의심신고 3건이 접수돼 1건은 가지마름병으로 판명됐고, 2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영주시와 인근지역인 문경, 예천, 봉화 등 경북의 사과주산지 농장에 대해서는 5월 30일부터 28명의 인력이 투입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익산지역의 경우 발생지점 100m 이내에는 과원이 없고, 반경 2㎞ 이내에 위치한 8곳 농장에 대해 긴급조사가 완료됐으며, 반경 5㎞ 이내의 13곳 농장에 대해 예찰을 진행 중이다.

농진청은 과수화상병이 확산되는 것과 관련, 현장의견을 반영해 확진절차를 간소화하고 오염지역 및 신규발생지역에 대한 대책을 일부 보완했다. 즉, 충주와 같이 발생이 많은 지역에 대해 현행 확인절차를 간소화했다. 이전에는 진단키트를 이용한 간이검사 후 농진청으로 시료를 이송해 정밀검사를 통해 확진여부를 판정해왔다. 그러나 시급한 방제가 필요한 경우 농진청의 식물방제관이 현장에서 재진단해 양성일 경우 확진판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오염지역 대책의 경우 1주만 발생해도 전체를 매몰하던 방식에서 발생주율이 5% 미만인 경우에는 발생주만 제거하고, 5% 이상은 전체를 매몰한다. 다만, 충주지역과 같이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곳은 발생주율이 5% 미만이라도, 동일농장에서 2개 지점 이상 발생할 경우 방제관의 판단에 따라 매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경북과 전남의 사과, 배 주산지에서 신규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할 경우 해당농장은 매몰하고 주위 100m 이내의 사과, 배 농장도 추가 발생이 확인될 경우 매몰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획일적인 매몰보다는 주변농장에 대한 오염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서 종합적으로 방제범위 조정 등 기존 정책을 보완하겠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한편, 위기단계가 상향됨에 따라 발생 시·군을 중심으로 설치, 운영되던 과수화상병 대책상황실이 각 도와 사과·배 주산지 시·군, 발생 인접 시·군에 확대 설치된다. 또한 대책상황실에서는 투입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 긴급예찰과 매몰지원, 사후관리 등 공적방제를 추진한다. 아울러 8일부터 19일까지 아산, 공주, 청주, 괴산, 문경, 예천, 영주, 봉화, 세종 등 특별관리구역 9개 시·군 등 전국의 사과, 배 농장을 대상으로 예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용범 차장은 “현재의 산학연 공동연구를 확대해 수간주사를 통한 방제, 세균억제바이러스를 활용한 방제, 저항성 품종 육성, 무병묘 생산기술 등을 개발하고 국제적으로 앞선 종합방제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면서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방제기술 개발에도 가용 가능한 모든 연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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