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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국산·로컬푸드가 대세다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 전북 군산에 위치한 옥산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서 소비자들이 로컬푸드를 고르고 있다. 옥산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군산 시내권 방문객이 80~90%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먹거리 안전에 관심 증가
로컬푸드 매장 매출 급성장
전년비 최대 40%까지 늘어
중국산 양파·당근 등은
수입량 줄어도 가격 하락


코로나19 사태로 가정식 수요가 증가하고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면서 ‘국산’이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수입량이 급감했음에도 수입산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오프라인 매출 감소에도 로컬푸드 매장은 순항 중인 것. 이 속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적 먹거리 수급불안 현상도 나타나 로컬푸드를 비롯해 국산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서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선 코로나19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중국산 농산물 수입이 급감했지만, 시세는 움직이지 않거나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수입 물량 중 중국산이 주를 이루며 현재 국내에선 햇물량이 나오고 있는 대표 품목은 양파와 당근. 이 중 수입 양파는 대부분이 중국산인 가운데 지난 4월 중국산 양파 수입량은 3938톤으로 지난해 4월 5366톤 대비 27% 급감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서울 가락시장에서 수입 양파 가격은 1kg 상품이 856원으로 지난해 4월 1017원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5월에도 수입량 감소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수입 양파 가격도 711원으로 855원이었던 지난해 5월 시세보다 하락했다. 반면 국산 양파 가격은 1kg 상품에 지난 4월 993원, 5월 804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시세였던 910원, 571원을 넘어서고 있다. 평년 4월 시세 923원, 5월 659원보다도 높다.

당근도 4월 중국산 수입량은 5832톤으로 지난해 4월 8324톤에 비해 30%나 줄어들었다. 그러나 가락시장에서 수입 당근 시세(10kg 상품)는 지난해 4월과 올해 4월이 각각 9313원, 8939원으로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5월 수입 당근 가격은 오히려 지난해 5월(9453원)보다 하락한 8227원을 기록했다. 국산 당근은 이와 달리 20kg 상품에 지난 4월 4만8154원, 5월 3만3881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2만7898원, 2만6719원, 평년 같은 달 2만5502원, 2만6128원보다 높은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평년 대비 국내산 조생 양파 생산량이 7% 내외 증가, 봄당근 생산량은 0.2% 감소에 그친 것으로 조사돼 국내산 양파와 당근 시세 지지가 더 돋보였다.

햇물량은 나오지 않았지만 콩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4월 이후 국산 콩 도매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수입콩 가격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농경연 관측본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소비 증가와 외식업체 판매 부진이 국산과 수입산 관심도를 벌린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국산 원료에 지역성까지 가미한 ‘로컬푸드’ 역시 코로나19 사태 속 주목을 받고 있다. 본보가 지난해 정부로부터 우수농산물 직거래 인증을 받은 7개 로컬푸드 매장 중 4개 업체를 최근 현장 취재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히려 매출이 급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경주 천북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올해 들어 5월 25일 현재 하루 평균 고객수가 902명으로 지난해 고객 수 739명을 넘어서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40%가량 성장했다. 군산 옥산농협 로컬푸드직매장도 1분기 기준 2018년과 2019년이 7억5900여만원과 8억6900여만원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올 1분기는 12억5500여만원으로 매출이 크게 올랐다. 강동구청 싱싱드림매장 역시 올해 들어 5월 31일 기준 매출이 1억9000여만원으로 같은 기간 2018년 1억900여만원, 2019년 1억2800여만원보다 매출이 급신장했다. 순천로컬푸드 조례호수공원점도 코로나19 사태에서 4월과 5월 매출이 각각 18%, 23% 상승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조사 결과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3월 17.6%, 4월 5.5% 감소하는 등 오프라인 매출이 대부분 하락한 결과와는 다른 흐름이다.

이와 관련 박주권 순천로컬푸드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먹거리 수급 불안이 야기됐고, 국내에서도 가정식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안전하면서도 신선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매장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며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먹거리 수급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사태들이 언제든 창궐할 수 있어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져야 한다. 이에 정부는 물론 지자체에서도 우수농산물 직거래 인증과 같은 로컬푸드 관련 정책 사업이 더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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