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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농식품물류센터 혁신 필요”올바른유통위원회 정기회의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 농협 올바른유통위원회 2차 회의가 지난 5월 27일 열렸다.

지난해 61억 손실 등 적자 누적
소매판매장 농산물 불만도 ‘쑥’
상품화 강화·공급 개선 등 추진

전용관 개설 등 온라인 확대
식품사업 R&D도 힘쓰기로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가 사업 효율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안성농식품물류센터 활성화 대책 마련에 나선다. 또한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5월 27일 경기 고양시 농협중앙교육원에서 올바른유통위원회(위원장 여인홍 전 농식품부 차관) 2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농협 안성농식품물류센터 활성화 방안 △농협 식품기업 중장기 발전전략 △농협몰 사업확대 및 차별화 전략 △포스트 코라나 축산물 유통비용 절감 등 농협의 사업방향 발표와 발전방안 토론이 진행됐다.

농협경제지주는 사업방향 발표에서 안성농식품물류센터 혁신이 필요하다고 자체 진단했다. 지난 2013년 개장한 농식품물류센터는 2018년 16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2019년에도 61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상품화 시설인 소포장 가동률이 2015~2016년 62%에서 2018년 34%, 2019년 12.5% 등으로 급락했고, 소분 전처리 또한 2017~2018년 75%에서 지난해에는 57.3%로 떨어지는 등 시설운영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농식품물류센터 개장 이후 농협의 소매판매장에서 높은 공급가격과 매장 여건을 반영하지 못한 공급 정책 등으로 농산물 관련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2019년 농협 소매판매장을 대상으로 조사 한 결과 과일과 채소의 가격만족도에 대해 ‘불만족 27.9%’, ‘매우 불만족 15.8%’로 나타났다. 또한 품질만족도에 대해서도 ‘불만족 27%’, ‘매우 불만족 15.8%’로 높았다.       

이에 따라 농협경제지주는 원물 공급 중심이었던 농식품물류센터의 상품화 기능을 강화하고, 저온통합물류를 활용한 농축협마트 계통공급, 산지와 경합되지 않는 품목 상품화, 농산물 구매와 공급 체계 개선 등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사업도 전략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온라인시장이 14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협몰에 농민마켓 전용관 개설, 내고향 특산물관 신설 및 판촉 강화, 하나로마트 온·오프라인 융합 옴니채널화 등 개선 방향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농협 식품사업에 대해서는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농협의 농식품 가공장이 1996년 182개소에서 현재 113개소로 줄어든 가운데 김치, 고춧가루, 음료 등이 전체 매출의 65%에 달하고 계통매출과 군납, 학교급식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따라서 농협식품연구원을 연구개발 중심으로 개편해 지역농협 가공장에 대한 연구지원을 강화하고 농협식품의 대표 품목 육성 및 공동 브랜드로 통합 마케팅 전개, 가공장 시설현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농협경제지주의 사업 개선 방향에 대해 올바른유통위원회 위원으로 참석하고 있는 전문가와 농협 조합장의 주문이 쏟아졌다.

문병완 보성농협 조합장은 농식품물류센터에 대해 “현장의 APC와 안성센터의 기능이 중복되고 있는데 문제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안성센터로 올라가 다시 지역의 하나로마트로 공급된다는 점이다”며 “사업 효율과 농산물 경쟁력 측면이 아닌 안성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사업방식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도기정 상주참외원예농협 조합장은 “안성센터가 일반 소매유통을 우선하는 것 같은데 농협 계통매장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신속한 공급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식 동철원농협 조합장은 “산지 출하 대량 포장은 지역농협이 담당하고 소포장은 안성센터가 주력하자”며 “경제지주와 하나로유통으로 이원화된 안성센터 운영을 통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의식 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식품사업에 대해 “최근 식품시장에서는 HMR, 기능성, 간편식, 친환경 등이 이슈인데 농협식품사업은 전략과 목적이 없는 것 같다”며 “전략과 목표를 설정해 소비 트렌드에 맞춰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동환 안양대 교수는 “식품사업에 있어 경제지주와 지역농협의 역할 분담과 관계정립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식품가공의 핵심은 주류로 농산물 소비촉진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우식 남부안농협 조합장은 “6차산업화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별 특색과 로컬푸드를 살린 소규모 가공시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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