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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농가 피해 속출···종자·인력 못 구해 ‘발동동’

[한국농어민신문 백종운 기자]

▲ 장기화 된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지연되면서 강원도 토마토 재배 농가들이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춘천서 토마토 생산 박모 씨
국제 물류 멈춰 씨앗 확보 못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못 들어와
수확 못한 물량 폐기 사례도

우려했던 코로나19 후유증이 서서히 나타나면서 농업생산에 차질을 예고하고 있다.

강원 춘천시 신북읍에서 토마토를 생산해 국내 판매와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박모씨는 일본수출을 위해 오는 7월에 심어야할 품종의 씨앗을 구하지 못해 고민에 빠졌다. 이미 수출대행업체를 통해 일본과 계약이 되어 있고 적어도 7월에 방울토마토 품종 2만3000개를 확보해 파종에 들어가야만 수출시기를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종묘회사와 육묘장을 중심으로 수소문해 원하는 품종의 씨앗을 찾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국제간 물류가 멈춰서면서 구하지 못한다는 답변만 들었다. 만약에 씨앗을 구하지 못해 수출계약을 어기면 위약금 등 상당한 손실이 발생하고 앞으로 계속될 수출에서 신용도도 하락하는 등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춘천의 육묘장들에 따르면 하루에도 몇 건씩 특정 품종을 구할 수 있냐는 문의가 오지만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미 모종이 들어가 수확을 시작한 토마토 농가들은 일손 부족으로 시기를 놓쳐 물건을 망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춘천시 사북면에서 토마토 농사를 짓는 유모씨는 “이번 주말 제때에 수확하지 못해 470kg 정도의 물량이 폐기됐다”며 금액으로 90만원이 넘는다고 아쉬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올해 강원도는 상하반기에 총 18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11개 시군에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아직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농업인력지원봉사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범도민 농촌 일손 돕기 참여 분위기가 확산돼 강원 도내 관공서, 관계기관과 사회단체, 군부대 등에서 3300여 명이 농가 일손돕기를 지원했다. 하지만 단순한 일손돕기는 상당한 숙련과 지속성이 필요한 농업현장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농업인들은 말한다.

이에 이영일 강원도 농정국장은 “농업의 특성상 농번기 인력 수급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행정력을 총동원해 농촌인력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춘천=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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