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농경연 농업관측본부 콩관측
수요 증가·수매물량도  늘어


국산콩 수요 증가로 단경기 국산 콩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콩 재배면적은 지난해에 이어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22일 콩 관측 6월호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콩 단경기 국산 콩 도매가격은 시장 공급 물량 감소와 급식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강보합세가 전망됐다. 백태 1kg에 4700원대였던 평년은 물론 5600원대였던 지난해 시세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 것.

이는 정부 수매물량이 1만6767톤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2019년산 시장 공급 물량이 전년 대비 3.7% 감소했고, 수확기 때 구매를 관망했던 실수요업체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국산 콩 수요를 늘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가 진정되고 개학이 순차적으로 재개돼 급식 수요 등이 늘어나는 것도 가격 상승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가 시장 공급 물량 부족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향후 수매 물량을 방출할 경우 단경기 콩 가격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본부는 전제했다.

올해 콩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6.5%, 평년과 비교해선 21.5% 증가한 6만2325ha로 추정됐다. 밭콩 재배면적은 수확기 콩 가격이 평년 대비 높아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5만542ha로, 논콩 재배면적은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면적은 축소됐으나, 정부 수매물량 유지에 따른 판로 안정 효과 등으로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1만1783ha로 예측됐다.

한편 4~5월 국산 콩은 정부 수매와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소비 증가 등으로 강보합세가 이어졌던 반면, 수입콩은 외식업체 판매 부진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로 하락세가 지속돼 대조를 보였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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