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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도···농기계업체 매출 쑥1분기 성적 어땠나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최근 국내 농기계업체들이 ‘비대면 마케팅’을 핵심 영업전략으로 선택한 가운데 해외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발걸음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또 청년 귀농인들에게 트랙터를 기증하면서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행보도 관심거리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벗어나려 농기계업체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이 결과, 대동공업과 국제종합기계, 동양물산기업 등 우리나라 농기계업체들은 1분기 매출실적이 지난해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이라는 안도와 더불어 코로나19 여파에, 하반기로 갈수록 판매량이 줄어드는 농기계 시장 특성을 감안,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 지난해 대동공업 ‘북미 딜러대회’ 모습. 글로벌 브랜드인 ‘카이오티’ 북미 성장세가 대동공업 1분기 매출 신장에 상당부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동공업

1분기 매출 총 1825억원
영역이익 전년비 152% 기록
영업총괄부문 통합운영 성과

대동공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은 국내 1002억원과 해외 823억원 등 총 18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73.9%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도 188억원을 기록, 152.6%나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를 두고, 대동공업은 “올해 초 경영전략 전문가인 대동공업 원유현 전무를 총괄사장으로 선임해 중장기 비전과 조직 문화 등의 기업체질을 개선하고, 대동금속 이성태 사장을 영업총괄 사장으로 영입해 국내외 영업과 부품서비스영업, 마케팅 등의 부서를 ‘영업총괄부문’으로 통합 운영하면서 영업 시너지가 극대화 돼 성장기반을 구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TV 광고와 유튜브를 활용한 비대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올해 직진자율주행 이앙기 ‘DRP60’과 자동차와 같은 자동변속시스템 ‘파워시프트’를 채택한 PX 트랙터(90~127마력대)를 내놓은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특히 이앙기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대동공업 글로벌 브랜드인 카이오티(KIOTI)의 북미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해외시장 수출이 늘어난 점도 1분기 매출 신장요인의 한 부분으로 작용했는데, 올해 북미 매출은 지난해 동기 286억원 보다 148% 확대된 7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캐나다 법인 설립, 미국 법인의 제품·부품 창고 확장, 승용잔디깎기 ‘제로턴모어’ 시장 진출 등 영업망을 강화하고 품목 다변화에 집중한 결과이며, 지난해 말 ‘2019년 북미 딜러대회’ 당시 사전주문 프로모션에서 2018년보다 378%나 늘어난 6220여대를 주문받게 된 것도 같은 영향력 일환이다.

원유현 대동공업 총괄사장은 “하반기에는 비대면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면서 국내는 신규 서비스 프로그램, 해외는 유럽 환경규제에 맞춘 신형 친환경 트랙터를 선보이는 등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해 좋은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국제종합기계는 올해 3월 문을 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50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50억원은 지난해 대비 1분기 매출 상승분이다.

#국제종합기계

전년비 매출실적 50억 늘어 
온라인 쇼핑몰 활용도 제고
신제품 ‘럭센1100E’도 인기

국제종합기계의 2020년 1분기 매출실적은 750억원이다. 지난해보다 50억원 늘어난 수치다. 국제종합기계가 분석한 매출 증가요인은 ‘온라인 쇼핑몰’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벤트로 진행해온 온라인 쇼핑몰을 올해 3월부터 정식으로 시작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몰 활용도가 높아졌다는 것.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판매금액은 5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올해 1분기 상승분과 같다. 국제종합기계가 1분기 실적의 공을 온라인 쇼핑몰로 돌린 이유다.

국제종합기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마케팅 전략을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전환했고, 이 시기가 온라인 쇼핑몰 오픈 때와 맞물리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고객 편의성에 맞춰 직접 만나지 않고도 상담과 안내를 해주고, 농기계를 구매하면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가 더해지면서 고객들에게 호응을 받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신제품 ‘LUXEN(럭센)1100E’ 효과도 컸다.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으로, 111마력대의 대형 트랙터이면서 가격은 5300만원으로 동급 대비 최저가다. 국제종합기계 관계자는 “원래는 중소형 마력대 트랙터를 통해서 대형 마력대를 판매하려는 전략이 있었지만 ‘럭센1100E’가 경제형으로 출시되면서 대형 트랙터로 관심이 몰렸다”며 “100마력 이상 트랙터를 절반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장점이 대형 트랙터를 원하던 잠재고객의 마음을 끌어당긴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럭센1100E’ 대기자가 100여명에 이를 정도로, 공급량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국제종합기계 관계자는 “경제형 농기계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유튜브를 이용해 제품을 알리고 있는 활동들도 코로나19 형국에서 버티게 한 또 다른 동력이었다”며 “당분간 힘들겠지만 ‘럭센1100E’를 비롯한 경제형 농기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마케팅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동양물산기업은 최근 코로나19 여파에 힘들어하는 농촌에 활력을 증진하겠다는 의미도 담아 귀농 청년 농업인에게 트랙터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동양물산기업 

전년대비 매출액 8.8% 성장
미국 수출시장 영향 적어
경제형 제품 초반 판매 주목

2020년 1분기 동양물산기업 농기계부문 매출액은 9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0억원보다 75억원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8.8% 성장한 규모다. 수출이 15%, 내수가 1% 각각 늘어난 것으로 분석, 수출은 해외시장 영업력을 확대해 온 가운데 주 수출국인 미국에서 코로나19가 3월 중순부터 확산된 만큼 1분기 수출시장에는 영향이 적었다는 판단이다. 내수는 시장선점 등을 위해 올해 1~2월 조기판매 정책을 실시한 결과로 1% 성장이란 성적을 받았다는 것이 동양물산기업의 설명이다. ‘TS130’(129마력)과 ‘TX76’(75마력)이 고객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고, 경제형 제품도 초반 판매고를 늘리는 데 기여했다.

동양물산기업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유심히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올 4월 당월에만 미국 농기계시장이 12~13% 성장했다는 데이터가 있는 만큼 수출시장은 긍정적으로 보는 반면, 내수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동양물산기업이 실시한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영농 초기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귀농 청년 농업인에게 트랙터를 지원함으로써, 이들이 청년 농부로서 꿈을 키우고, 이를 통해 활기있는 농촌지역을 만들자는 포부가 담겨 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서 가라앉은 농촌 분위기를 살려보자는 의미도 숨어있는 행사다.

동양물산기업은 귀농귀촌종합센터 협조로, 연령, 농지소유, 혼인여부, 귀농연차, 성별, 농가형태, 작물재배 등 총 7가지 선정기준을 정하고 전국 8개 도청에 추천 대상자를 의뢰, 한달간 접수된 신청서를 검토해 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경남은 1명씩, 전남과 경북은 2명씩 각각 총 10명을 선정했다. 이들에게 영농형태에 따라 43마력 트랙터 ‘TM45’(캐빈형) 또는 47마력 ‘TM50’(캐빈형)을 기증했다. 트랙터는 전국 8개도에 있는 동양물산기업 대리점을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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