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방류 발생 증가 예상 주의

▲ 담배거세미나방 알 덩어리(좌)와 유충.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콩 재배 시 6월이 해충에 가장 취약한 시기이므로 적기에 방제를 해달라는 당부다. 특히 지난 겨울철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콩과 작물에 피해를 주는 나방류 해충의 발생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제때 방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5일, 콩과 작물에 피해를 주는 나방류 해충의 발생 증가가 예상되므로 재배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제때 방제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겨울 평균기온이 3.1℃로 평년 대비 2.3℃가 높았고, 최저기온도 영하 1.4℃로 평년대비 2.5℃가 높았는데, 지난 3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란 것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콩 재배 시 주의해야할 나방류 해충은 거세미나방,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3종이다. 파종 후 모가 자라는 시기에는 거세미나방, 생육초기부터 중·후기까지는 파밤나방과 담배거세미나방을 제때 방제해야 수확량을 늘릴 수 있다. 또, 거세미나방은 어린모의 줄기를 잘라 먹고, 연1~2회 발생하는데, 파종 전에 베타사이플루트린 분제, 클로티아니딘·페니트로티온 입제 등 토양살충제를 뿌려 땅속 애벌레를 방제한다. 파밤나방과 담배거세미나방은 6월 중·하순부터 연 3~4회 이상 발생하므로 주기적으로 확인, 방제가 필요하다. 이 나방류는 알을 덩어리 낳은 후 솜털 같은 비늘조각(인편)으로 덮어놓기 때문에 눈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또한, 3령 이상의 노령 애벌레로 자라면 살충제 방제효과가 떨어지므로 알이나 유충을 발견하는 즉시 인독사카브 수화제, 메톡시페노자이드 수화제 등 등록약제로 방제한다.

정태욱 농진청 생산기술개발과장은 “콩의 경우 6월이 해충에 가장 취약한 시기”라면서 “방제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재배안전성을 높이 위해 콩 생육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나방류 발생여부를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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