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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우수 농업경영인 <65>시설가지 1인자 전북 완주 임종경 씨“시설가지에 있어 일인자·선구자·박사·프로다.”

[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 임종경 씨는 전북 완주군 이서면에서 시설가지 재배를 하고 있다.

전북 완주군 이서면 갈산리에서 시설가지를 재배하는 임종경(57)씨에게 붙는 수식어다. 국내 최초로 시설가지 재배에 성공한데 이어 첫 수출에 물꼬를 튼 주인공으로 이런 단어가 결코 과하지 않다.

그는 시설가지 재배 단일 품목 경력만 27년째다. 현재 1500평의 자동화시설하우스에서 최고 품질의 가지로 연 120톤 2억여원의 매출을 올린다. 농사와 무관한 인문계 학교를 졸업한 후 땅 한 평 없이 10여년 동안 6000여평을 임차를 해 노지수박을 재배하는 등 무진 애를 썼다. 이 과정에서 지난 1992년 농어민후계자에 선정된 후 성실과 노력 덕에 1995년 시설원예 전업농으로 발탁, 오늘의 프로 농군으로 성장했다.

자신의 첫 농사는 노지수박이었다. 노지수박의 경우 날씨에 예민한 작목으로 병충해, 연작장해, 피수박 발생 등 여러 고충과 특히 불안정한 농산물 시세는 그를 시설원예로 돌려놓는다. 완주군농업기술센터의 도움과 적극적인 지원을 발판삼아 시설가지 재배에 도전하게 된다.

그는 지난 1994년 국내에서 제일 먼저 시설가지 도입에 성공한 뒤 일본에 첫 수출의 물꼬를 텄다. 이후 1994년부터 1999년까지 매년 선진 가지 재배 기술 습득과 해외 시장 동향을 파악키 위해 일본 연수를 꾀했다.

이런 노력과 정성은 완주 가지를 최상의 품질로 거듭나는 계기와 함께 완주가지의 위상을 정립하는 밑거름이 됐다. 젊음과 패기를 주 무기로 시설가지 도전에 성공한 그는 신기술 개발로 수출규격품을 만들어냈다. 생산기술에 관해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선 그는 지역 농가에 무료로 기술을 보급함은 물론 가지수출작목반을 구성해 당시 완주군이 가지 수출의 전진기지화를 담당했다. 당시 일본에서 가지 재배 시 V자로 재배하던 방식을 U자로 전환시켜 통풍과 충분한 일조량으로 가지 착색이 좋아지고 수량이 늘어나는 신기술도 개발했다.

그는 작목반원들과 함께 1994년부터 2001년까지 7년여 동안 일본에 가지 수출을 성공리에 펼쳤다. 그의 선진농장은 전국에서 밀려드는 수많은 농가들에게 현장 교육장소를 제공하고 시설원예 선진영농기술을 무료로 전수하는 등 전국 시설가지 재배 확산에 큰 기여를 했다.

옛 농장이 혁신도시 부지로 편입되면서 지난 2004년 현재 농장에 1500평의 연동하우스로 새롭게 둥지를 틀고 최고의 가지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설가지는 매년 6월말에 파종에 들어가 7월 20일경 접목을 한 후 8월 20일경 정식을 실시해 9월말에서 10월초부터 수확에 들어간다. 수확은 다음해 7월10일경까지 9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2중 비닐과 3중 커튼인 그의 자동화시설하우스는 겨울 14∼15℃를 유지하고 여름철에 30℃ 이하에 초점을 맞춘다. 햇빛 투과율을 높이기 위해 비닐을 2년꼴로 새것으로 교체한다.

농장은 전기보일러로 라디에이터 휀 방식으로 가지에 균일하게 온기를 확산시킴은 물론 관을 통해 양액비료를 공급하게 된다. 수확을 끝낸 하우스 안은 매년 7월10일경부터 40여일 동안 기름진 땅으로 변신을 꾀한다.

“토양과 햇빛, 온도, 수분관리 등의 네 박자를 갖춰야 일등가지가 탄생하는 비결”이라고 말하는 그는 수확을 마친 하우스 안은 매년 7월10일경부터 정식하기 전 40여일 동안 기름진 땅을 만드는데 정열을 쏟는다. 유기물과 유박, 생짚 등을 섞어 하우스를 밀폐하고 태양열 소독을 실시해 시설가지 연작장해를 사전에 방지하는 것.

그의 농장은 매일 3∼4명의 고용 인력을 창출한다. 탐스럽게 자란 가지는 대부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출하되며 연 120여톤을 수확한다.

임종경씨는 10년째 전주원예농업협동조합 이사를 맡고 있으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명예연구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8년 새해농업기술상과 새농민상 수상, 1999년 농림부 신지식농업인, 2001년 완주군민의 장 수상 등의 이력에서 그의 성실함과 노력, 성공 등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

임종경씨는 “시설가지 재배를 국내에 처음 도입하여 재배 기술 전파와 확산 에 이르기까지의 도전과 고통, 인내, 성공의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면서 앞으로 국내 시설가지 농가들이 더 나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 개발 등에 더욱 전념 하겠다”고 강조했다.

완주=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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