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농업관측본부 실측조사 
노지 봄무는 19% 감소 


평년 대비 노지 봄배추는 8% 증가한 반면 노지 봄무는 1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종·정식 당시 시세가 두 품목 재배 의향을 상이하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20일 노지 봄배추·무 재배면적 실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 봄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9%, 8% 증가한 2460ha로 추정됐다. 2019년산 겨울배추 생산량 감소로 인한 노지 봄배추 정식기(3월) 가격 강세와 출하기(5~6월) 가격 상승 기대로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경기·강원이 4%, 영남이 7% 증가했다. 해남과 진도 등 호남지역은 29% 증가했다. 이는 2019년산 가을·겨울배추 가격 강세 영향으로 타 지역보다 재배면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노지 봄배추 작황은 생육 초기 저온과 가뭄으로 일부 지역에서 석회 결핍(꿀통), 생육 불균형 등이 발생, 평년 대비 다소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지 봄무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3%, 19% 줄어든 749ha로 조사됐다. 2019년산 월동무 저장량 증가로 인한 4월 파종기 가격 약세와 6~7월 출하기 가격 하락 우려가 노지 봄무 재배면적 감소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영호남 지역이 지난해보다 1% 가량 감소했고, 경기·강원권은 8%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컸다. 충청 지역은 4% 면적이 줄어들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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