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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도매시장 이전 본격 시동···“전국 2위 공영도매시장 될 것”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 구리농수산물공사가 기자설명회를 갖고 향후 주요 사업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는 김성수 사장 취임 1년을 맞아 진행됐다.

2026년까지 사노동 일원으로
이달 타당성 용역 착수
내년부터 사업시행 계획


수도권 동북부 농수산물 유통 거점 공영도매시장인 경기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구리시장)이 시장 이전을 통해 '전국 2위 공영 도매시장'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선언했다. 구리농수산물공사는 지난 19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구리시장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시장 이전과 더불어 물류·영업 여건 개선 등 다각도로 사업이 추진된다. 이 자리에서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성수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은 “시장 내 경쟁 시스템을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도모하려 했다”고 1년 소회를 밝혔다.


#구리시장 주요 사업 계획

구리시장 이전이 검토된다. 올해를 이전 원년으로 삼아 2026년까지 구리시 사노동 일원으로 이전하겠다는 것이 현재 검토안이다. 이를 위해 현지실사와 환경분석을 비롯해 기술성·재무성·정책성 등 분야별 타당성 검토를 아우르는 용역이 이달 본격 착수됐다. 오는 11월 용역이 완료되면 올해 안에 자치단체장 보고와 지방의회 의결을 거쳐 내년부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5년엔 거래물량 75만톤, 거래금액 1조5000억원을 달성, 전국 2위 도매시장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구리공사 목표다. 2019년 현재 구리시장 거래 물량은 43만여톤, 거래 금액은 7859억원으로 전국 공영 도매시장 중 서울 가락·강서시장, 대구 북부시장에 거래 규모가 뒤처져 있다.

시장 이전이 중장기까지 아우르는 사업계획이라면 본격 추진되는 사업도 있다. 도매시장 물류 효율화를 위해 공동물류 등 물류 개선 사업이 추진된다. 당장 내년 5월 1일부터 수박에 대한 팰릿 거래가 본격 추진된다. 이를 시작으로 물류 개선 품목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구리시장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 근교채소 거래 활성화도 도모한다. 이에 공사와 도매시장법인(경매사), 중도매인, 근교채소 작목반을 중심으로 한 근교채소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한다. 현재 인터넷청과, 구리청과, 농협구리공판장 등 법인별로 근교채소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전개 중이다.

영업 활성화를 위한 시설물 증·개축 및 보수 사업도 진행한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2개년에 걸쳐 옥상주차장 개선 사업을 하며 식자재업체 이전 재배치 등 시설 재배치를 통한 영업 활성화도 사업계획에 담겨 있다. 쾌적하고 깨끗한 도매시장 환경구축을 위해 사업장 폐기물 감량화 및 배출체계 개선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일단 올해 폐기물을 지난해보다 10% 감량하는 게 목표다.

이외에도 일하고 싶고 생동감 있는 조직문화 조성, 경영 효율화 및 조직역량 강화, 공기업의 사회적 가치실현 및 공정사회 구현 등 ‘신뢰받고 존재감 있는 책임공기업’을 지향하겠다고 구리공사는 선언했다.


#취임 1년 김성수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
“경쟁시스템 강화·틈새시장 개척 주력”

낮장 경매·친환경학교급식 등
계획대로 진행 안돼 아쉬워
시설 개보수사업도 중점 둘 것

“시장 내 경쟁 시스템을 강화하고, 구리시장만이 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개척하려 했고, 앞으로도 이 부분을 중점 추진하려 합니다.”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은 김성수 사장 취임 전 1년 넘게 공석이었다. 지자체와 지방의회 간 갈등 등으로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고 사업 진척도 더딜 수밖에 없었다. 그 이전에도 구리공사 사장은 지역 정치인 등 농산물 유통과는 거리가 먼 인사들이 주로 자리를 차지했었다. 그러다 지난해 4월 1년여 만에, 그것도 33년간 농산물 유통업계에 근무한 김성수 사장이 구리공사 신임사장으로 선임돼 관심을 끌었다.

김성수 사장은 이번 기자설명회에서 구리시장 향후 계획과 더불어 지난 1년간의 소회도 전했다. 김 사장은 “구리시장에 와서 무엇보다 유통 주체 간 경쟁 시스템을 만들려고 했다”며  “시장 설계된 만큼의 물량도 소화하지 못했는데 이 속엔 시장 내 안주 분위기가 팽배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관심을 가진 게 틈새시장 개척. 다만 이 속에서 성과로 나타나지 못한 것들도 있었다. 김 사장은 “구리시장은 경기 동북부 등 근교 친환경 농가가 많다. 이에 낮장 경매, 친환경 학교급식 등의 사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여러 현안에 부딪혀 진척이 더디거나 보류되기도 했다”며 “다만 구리시장이 지속해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구리시장만이 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계속 개척해야 한다는 건 자명하다. 이를 위해 올해 중점 추진하는 사업이 근교채소 거래 활성화로, 앞으로도 틈새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사장은 “유통인 간 경쟁, 틈새시장 개척과 함께 환경 개선도 중요하다고 판단, 시설 개보수 사업도 중점 사업에 두고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사장은 “조만간 시장 이전 등 현대화 사업 방향이 결론 나는데 이에 맞춰 올해를 도매시장 이전 원년으로 삼아 제대로 된 공영도매시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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