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 지난 7일 취임 1주년을 맞이했던 장승진 축평원장이 축평원의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7일로 장승진 축산물품질평가원장 취임 후 1년이 지났다. 장승진 원장은 축평원 제11대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엄정하고 일관성 있는 등급판정과 이력관리 체계 확립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 업무 혁신 △축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등을 강조한 바 있다. 장승진 원장은 축평원의 지난 1년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장승진 원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쇠고기 새 등급기준 시장 정착
돼지 등급판정 기계화도 확대

닭·오리고기, 계란 이력제 시행
현장과 괴리 좁히기 위해 노력

30년 간 쌓아온 빅데이터 가공
맞춤정보 제공 솔루션도 추진
‘축산정보통합시스템’ 구축 나서


▲어느새 취임 후 1년이 지났다. 축평원 주요 업무인 등급판정 제도 정비 등 취임 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그간의 활동을 평가 한다면.

“그동안 생산자,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한 새로운 쇠고기 등급기준이 현장에 적용됐다. 이로 인해 고급육에 대한 신뢰도 저하, 등급 간 수급 불균형, 가격하락 등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철저한 준비와 공정하고 일관된 판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며 시장에 정착시켰다. 돼지 등급판정의 기계화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판정기계 2대를 추가적으로 도입해 총 7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계판정은 평가 인력 절감이나 판정의 정밀도 제고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그러나 더 큰 의미는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축평원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나가는 마중물이라는 부분이다.”

▲취임사를 통해 ‘축산물 이력관리 체계 확립’을 강조했었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시행한 닭·오리·계란 이력제에 대해서는 현장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

“올해부터 닭·오리고기와 계란 이력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일부 업계의 불만이 있지만 현장과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닭·오리·계란 이력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이제는 국내산 주요 축산물 위생 및 안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완비됐다. 이력제가 축산인들에게 성가신 제도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믿음과 소득을 높여주는 제도가 될 수 있도록 국민과 더욱 소통하며 노력할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축평원 내부 조직문화 변화 및 개선에도 신경을 쓴 것으로 알고 있다.

“임직원 모두가 행복한 축산전문기관을 만들 수 있도록 조직체계와 조직문화 발전에도 열정을 담았다. 직원 처우 및 근무환경 개선에 집중하고, 현장경영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지원 거점 근무지 방안’과 같이 축평원의 전국 지원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조직 구조를 마련하는 등 기관 발전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다해왔다. 올해는 조직 진단 용역을 통해 축평원의 객관적인 현주소를 파악해 보고, 미래지향적 조직으로 개선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축평원 창립 30주년을 맞아 ‘미래 축산의 중심! 모두가 행복한 축산전문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방향은 무엇인가.

“지금 세계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사회경제 전반을 휩쓸고 있다. 이른바 ICT(정보통신기술)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과 효율성, 편리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반영해 축평원이 지난 30년 동안 쌓아온 등급·이력·유통 등의 빅데이터를 가공, 부가가치가 높은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축산 농가와 기업 등 다양한 수요자들의 데이터 경영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 또한, 올해는 축평원 역사에 있어 큰 발자취를 남길 수 있는 ‘축산정보통합시스템’ 구축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통합시스템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방역기관 등의 축산정보망이 축평원을 중심으로 연동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 시스템의 본격 가동은 축평원의 기능과 역할에 있어서도 모든 축산정보의 플랫폼 기관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공공기관의 궁극적 목표인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영세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빅데이터 활용 컨설팅’, ‘횡성한우사관학교’, ‘원-스톱 아카데미’ 등 축평원이 지자체와 협업으로 운영 중인 컨설팅 경영체를 통해 지역 경제에 공헌하는 공공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기술변화에 발맞춰 앞으로 축산물품질평가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축산정보의 플랫폼 역할을 주도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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