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올해 햇마늘 출하가 본격화된 가운데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매가격으로 농가 피해가 가중돼 가격지지 대책이 요구된다. 산지 마늘가격은 정부가 3월과 5월 두 차례나 산지폐기 등의 대책을 시행했으나 재고누적 등으로 포전거래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한다. 더욱이 정부 수매가격이 1kg 기준 2300원(1등급)에 그친데다 제주마늘협의회가 최근 수매가격을 2000원(1kg)으로 결정한데 따른 농가 반발로 재 논의키로 했지만 불안 심리는 깊다.

포전거래 가격의 경우 3.3㎡ 기준 6000원선으로 지난해 8000원선 대비 75% 수준에 그친다. 일부에서는 5000원에 거래될 만큼 심각하다. 현장에서는 올해 2700원선 이상을 기대했으나 정부 수매가격이 2300원에 그치자 기준가격으로 인식되면서 가격상승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더욱이 수매가격은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성토와 함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 농가들은 협의회 수매가격이 지난해 3000원 대비 급락한데다 생산비(3000원선)보다 낮아 강력 성토에 나섰다. 고흥 녹동농협 첫 경매도 952원에 그쳤다.

농가들은 새로운 수요처 발굴과 깐마늘 가격 지지 및 중국산 마늘 수입에 대응한 검역강화를 강조한다. 깐마늘은 지난 3월 1kg 상품 도매가격이 3886원으로 평년 6577원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최근에는 4200원 가까이 상승했으나 여전히 평년보다 낮다. 특히 중국산 마늘은 현지 소비위축에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냉동마늘(관세 27%) 우회 수입은 물론 신선마늘(360%) 수입까지 우려돼 철저한 검역 강화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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