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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선점하라···식품·외식업계 오랜만에 활기

[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 지난 14일 오후 인사동 문화의 거리에는 전 국민에게 지급되고 있는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해 점차 활기를 띠는 모습이었다. 이에 식품·외식업계는 오프라인(사진 오른쪽 위)은 물론 문자(오른쪽 아래), SNS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자신들 업체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

인사동 찻집·음식점 등 곳곳
‘지역 화폐 사용 가능’ 내걸고
다소 늘어난 손님 잡기 온힘
“소상공인 상황 좋아질 듯” 기대

홍삼업계도 가맹점 구매 홍보
문자 발송 등 온·오프라인 공략

대형마트 매대 판매 농식품 
지원금으로 살 수 없어 ‘불만’ 
타 지역 찾은 관광객도 못 써 
농식품 한해 구매 허용 요구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합니다.”

전 국민에게 지급되고 있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로 침체해 있던 식품·외식업계 소비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사용 시기와 금액이 한정돼 긴급재난지원금을 ‘선점’하기 위한 동종 및 타 업계 간 경쟁도 치열한 가운데 국내 농식품의 경우 ‘대형마트 내 입점 소상공인’처럼 판매 기준을 넓혀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1일부터 신청된 긴급재난지원금이 본격 지급되던 둘째 날인 14일 오후 인사동 문화의 거리. 이곳은 한식집이 즐비한 곳으로 음식점은 물론 점포 곳곳에선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서울시 선불카드 이용 가능’ 등의 문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거리에는 여전히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오갔지만, ‘재난지원금’으로 인해 점포들은 점차 활기를 띠는 모습이었다.

이곳에서 녹차, 국화차 등을 판매하는 전통찻집 대표는 “여전히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아 조심하는 분위기지만, 최근 뉴스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소식을 듣고 우리 지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홍보를 하고 있다”면서 “손님들이 서로 앉는 거리를 넓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최대한 재난지원금 효과를 볼 수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 한식점 대표도 “지난 3~4월엔 인사동 거리에 사람들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이후 황금연휴인 5월 초엔 좀 나아진 듯 싶다가 다시 이태원에서 집단감염이다 뭐다 터지고 나서 손님이 뚝 끊겼다”며 “다만 최근 지역 화폐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지 물어보는 소비자들이 다소 늘었다. 식당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소상공인 점포는 사용이 가능하기에 인사동 거리 전체적으로 점포 상황이 좀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업체에서도 인사동 분위기가 느껴지고 있다. 인사동 근처인 서울 강남 역삼동에 위치한 식품명인 체험홍보관 ‘이음’과 전통주 갤러리는 식품명인이 생산하는 제품과 지역특산주 등 전통주를 직접 판매하는 곳으로 이곳에서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환영하고 있다.
방상진 대한민국식품명인협회 사무국장은 “코로나 이후 식품명인 체험이 모두 취소돼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지만, 이곳에서 판매하는 제품 모두 지역화폐나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다소나마 소비가 진작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사용 시기가 8월 말까지며, 금액도 가구 규모에 따라 40만~100만원으로 한정돼 있다. 식품·외식업체에선 기대감 속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오프라인은 물론 문자, SNS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자신들 업체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이 성수기인 홍삼업계도 그중 한 곳. 농협홍삼 한삼인 관계자는 “가맹점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기에 알림 문자 서비스와 홍보 포스터를 제작해 온·오프라인 모두 대응하고 있다”며 “5월 가정의 달은 홍삼업계 최대 성수기인 만큼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을 어디에 사용할지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업계 간 치열한 경쟁 속에 지역 농식품업체에선 아쉬움도 드러내고 있다. 찾아가는 양조장 등 지역 전통식품업체의 경우 체험·관광객 위주의 소비가 이뤄지는 데 긴급재난지원금이 광역단체로 사용 지역이 한정돼 있어 아쉬움이 큰 것. 특히 농식품 업체의 주 판로가 대형마트와 백화점인데, 이곳에 입점한 소상공인업체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지만 지역 농식품은 매대에서 팔려 긴급재난지원금을 활용할 수 없어 불만의 목소리도 들린다.

경북 문경의 오미자 가공업체 오미나라 문성훈 부사장은 “지역 축제나 체험 관광 등으로 판매가 이뤄지는 우리 같은 경우 코로나 사태로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다가, 그나마 황금연휴였던 4월 말 이후 관광객 등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며 “긴급재난지원금이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체험·관광객 위주로 소비가 이뤄지는 지역 농식품에 한해선 타 광역단체여도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동훈 한국전통가공식품협회 사무국장은 “전통식품 등 우리 농식품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인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대형마트 내 입점한 소상공인 업체처럼 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 등에서도 국내산 농산물과 이로 만든 국내산 농식품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전통식품업계는 물론 농가 등 지역 경제도 살릴 수 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소득·재산과 상관없이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가구당 40만(1인)~100만원(4인 이상)까지 지급하며 8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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