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김상득 의장<왼쪽부터>, 박일호 시장, 김경수 지사, 박종훈 교육감, 윤해진 농협경남지역본부장, 박이식 경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이 ‘학교급식 경남농산물 꾸러미’를 소개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37만5000여명 학생 가정에
쌀 등 친환경·일반 농산물
3만원 상당, 13개 품목 구성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이 초·중·고·특수 978개교, 37만5000여명의 모든 학생 가정에 학교급식 농산물 꾸러미 배송을 시작했다.

지난 12일 밀양시 소재 농협영남농산물물류센터에 김경수 경남도지사,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박일호 밀양시장, 김상득 밀양시의회 의장 등이 방문해 ‘학교급식 경남농산물 꾸러미’의 포장 및 배송과정을 점검했다. 중단된 학교급식을 대체해 학교급식지원예산으로 학생가정에 농산물 꾸러미를 배달하는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이 경남도, 경남도교육청, 농협경제지주경남지역본부, 영농조합법인 경남친환경연합사업단의 참여 속에 시작되는 현장이다.

경남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과 일반농산물 등 13개 품목으로 구성된 3만원 상당의 농산물 꾸러미가 5월 12일부터 약 1달여 동안 37만5000여명의 학생 가정으로 배송된다.

경남친환경농업인들이 주축이 된 경남친환경연합사업단의 16개 법인이 쌀, 양파 등 친환경농산물 11개 품목을 공급한다. 농협영남농산물물류센터는 가시오이, 청양고추 등 일반농산물 2개 품목 공급과 꾸러미 제작·배송을 총괄 담당한다.

농산물 꾸러미는 생산지 직거래를 통해 당일 소분 작업 후 배송된다. 농협영남물류센터와 친환경연합사업단은 기온 상승을 감안, 박스 코팅처리 및 아이스팩 동봉 등 보냉과 신선도 유지에 각별히 정성을 쏟고 있다. 물품 및 배송 관련 콜센터도 운영된다.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은 이번 사업으로 학교 급식용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학교급식 중단에 따른 가정 내 급·간식에 대한 학부모의 경제적인 부담을 완화하고, 어려운 취약계층의 급식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농산물 꾸러미 제작에 필요한 선별·포장 인력 200여명을 단기 공공일자리로 채용, 지역 일자리 확충과 민생·경제 조기 안정화에도 보탬이 되도록 애쓰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농업인이 주저앉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로 직접 피해를 입은 친환경농업인들이 숨통을 틔우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과 농협, 사업단과 밀양시에 감사를 전한다”며 “도민들께 품질 좋은 농산물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인만큼, 신선도 유지에 특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도 “신선한 농산물과 꾸러미 제작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안심이 된다”며 “단기간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농산물 꾸러미를 공급하는 만큼, 제작 및 배송과정에서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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