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무안·신안 등 주산지서 확산세
수확 이후 병든 식물체 제거를

양파 주산지에서 노균병 및 잎마름병이 확산하고 있어 수확 전 최대한 방제해 내년 농사까지 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4일, 전남 무안과 신안, 경남 함양 등 양파 주산지에서 조사한 결과, 5월 노균병과 잎마름병 발병률이 4월에 비해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균병은 발생 초기 잎이 옅은 노란색을 띄면서 둥글게 번지다 잎 표면에 회색빛 균사와 포장덩어리를 만드는데, 습도가 높거나 비가 자주 올 때 급격하게 발생이 늘어난다. 잎마름병은 잎에 생긴 상처를 통해 감염돼 자줏빛 병반을 형성하고, 병이 진전될수록 잎 표면에 검정 포장덩어리를 만든다. 잎이 꺾이거나 햇빛에 의해 잎이 화상을 입은 곳, 잎 끝 등의 상처를 통해서 감염된다.

방제는 병 발생 상황과 수확시기를 고려해 진행하는 것이 좋은데, 방제용 살균제의 안전사용기준은 약제에 따라 노균병은 수확 전 7~21일, 잎마름병은 수확 전 7~14일이다. 또, 노균병과 잎마름병 병원균은 병든 잎에서 겨울을 난 뒤 이듬해에 다시 발생한다. 따라서 작물재배 후 병든 식물체와 잔재물을 제거하고, 휴한기 때 태양열 소독, 담수, 토양살균제 등으로 밀도를 낮춰야 한다.

최병렬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장은 “수확 전까지 노균병과 잎마름병을 철저하게 방제하고, 수확 이후 병든 식물체를 포장에서 제거할 것”을 당부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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