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센터서 지역별 적기 안내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촌진흥청이 밥맛 좋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지역별 적정시기에 모내기 작업을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모내기 적기는 지역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현재의 기후조건에서 추정한 지역별 모내기 적기는 조생종의 경우 중부중간지는 5월 21~27일, 호남중간지는 6월 5~11일, 영남중간지는 5월 28일~6월 4일이다. 중만생종의 경우에는 중부평야지 5월 20일~6월 14일, 호남평야지 6월 4~18일, 영남평야지 6월 1~20일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모내기를 적기보다 일찍 할 경우 이삭이 빨리 패고, 고온에서 벼가 익어 수량, 품질, 완전미(품종 고유의 특성을 갖춘 고른 쌀) 비율이 낮아져 상품성이 떨어진다. 고온기에 벼가 익으면 호흡량이 늘어나 전분 합성량이 줄어들고 깨진 쌀이 많아지기 때문에 수량이 떨어지고 투명한 쌀의 비율이 낮아지는 것이다. 또한 생태적으로 쌀 단백질 함량이 늘어나 찰기가 떨어지고 식감이 딱딱해져 밥맛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2013~2014년에 호남평야지에서 진행한 ‘중만생종 쌀 수량, 품질 비교연구’에 따르면 적기인 6월 16일에 모내기를 하면 한달 빨리 할 때에 비해 쌀 수량이 7.6%가 증가했다. 완전미 수량은 12.9%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련 연구에 따르면 모내기가 적기보다 10일 빠르면 완전미 비율이 4% 정도 낮아져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명규 농진청 작물재배생리과장은 “쌀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밥맛 좋은 고품질쌀을 생산하기 위해 적기 모내기가 중요하다”면서 “제때에 모내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