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시설 재배 ‘CABYV’ 피해 증가
감염원 제거 등 위생 관리 중요

멜론을 시설에서 재배하는 곳에서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병(CABYV)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농촌진흥청이 철저한 관리를 주문했다.

멜론 등 박과작물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어린 모종단계부터 농가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김현란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장의 설명이다.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는 멜론, 오이 등 박과작물의 잎에 엽록소가 연하게 형성되는 퇴록반점, 모자이크, 황화 등을 일으킨다. 또, 과실에 불규칙한 무늬를 형성시켜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이 바이러스는 2013년 충남 청양, 전북 남원, 경북 구미의 멜론 재배농가에서 처음 확인된 후 매년 박과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또한 2019년 농진청 조사에 따르면 57개 시·군의 멜론, 오이재배농가 205곳 중 70%인 144곳에서 바이러스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러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린 모종단계부터 발병초기 감염원 제거, 진딧물에 의한 피해 확산 방지 등 포장의 위생적 관리가 중요하다.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는 주로 복숭아혹진딧물, 목화진딧물 등 진딧물에 의해 전염된다. 또, 냉이, 광대나물, 개쑥갓, 개양귀비꽃 등이 중간기주식물로(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충이 월동 중 잠복이 가능하게 하는 식물)이다. 따라서 겨울을 난 이병식물(병에 걸려 증상이 있는 식물), 중간기주식물인 잡초 등 전염원이 될만한 식물은 즉시 제거해야 한다. 또한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므로 매개충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충망을 설치하고 진딧물 발견 초기에 등록된 약제를 1주 간격으로 2~3회 처리해야 한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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