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겨울시설재배용 ‘서홍감자’의 현장평가회 모습.

‘수미·대지’보다 생산성 등 좋아
단경기 출하로 판로 안정 기대

겨울철 시설재배용 감자 ‘서홍’이 13일부터 전국 유통망을 통해 출하되기 시작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서홍감자’는 겨울철 하우스에 심어 공급량이 수요량보다 적어지는 단경기에 출하된다. 이번에 공급된 것은 경남 밀양의 ‘서홍감자영농회’(회장 최광호)에서 생산한 것으로 20㎏기준 3000상자다.

그동안 농가에서 주로 재배하는 겨울시설감자 ‘수미’와 ‘대지’는 한겨울 저온과 이른 봄 고온에 약하고, 토양전염성병 피해가 잦았다. 이에 농진청이 겨울시설재배 시 잘자라고 품질과 생산성이 좋은 신품종 개발 요구에 부응해 ‘서홍’을 육성했으며, 2010년부터 밀양, 김제 등지에서 실증재배를 거쳤다. 또한 2018년 말부터 보급종 씨감자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서홍’은 시설내부의 기온변화에 잘 적응하고 더뎅이병 발병도가 5.2%로 ‘수미’ 7.8%보다 낮아 병에 매우 강하다. 또, 밀양과 김제의 농가에서 수량성을 시험했을 때 김제에서는 1ha당 44.1톤, 밀양은 31.9톤으로 ‘수미’와 비교해 각각 30.5%, 31.3%가 많았다.

농진청은 ‘서홍’ 감자가 상품화 및 판매로 이어지면서 햇감자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기호를 만족시키고,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호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앞으로 ‘서홍’ 감자에 특화된 재배기술 등 생산현장에 필요한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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