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KOPIA 파라과이센터의 참깨 현장평가회 모습.

KOPIA, 시범마을 사업 결과 
평균 생산량 기존 대비 52%↑
작두콩 등 작부체계 확립도

한국 참깨가 남미대륙 파라과이에 재배되면서 현지의 농가소득을 66%나 제고해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파라과이센터는 지난 11일, 청의 기술지원으로 개발된 참깨품종이 현지에 대단위로 보급되면서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범마을 사업추진 결과, 평균생산량이 805㎏/ha으로 기존 품종 528㎏과 비교해 생산성이 52%가 높았다. 농가수입은 1ha 기준 842달러로 기존품종 재배 시 506달러에 비해 66%가 향상됐다.

파라과이에 보급된 참깨는 2015년 현지에 품종등록을 마친 ‘IPTA-K07’으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연구한 결과, 현지적응성이 뛰어나고 병충해에 강한 계통을 선발한 것이다. 또한 KOPIA 파라과이센터는 적정 파종량과 파종 간격을 밝혀 종자소요량을 최소화했고, 참깨재배를 위한 화학비료 시비량도 확립했다. 아울러 콩과작물인 작두콩이나 무쿠나(콩과의 속으로 전 세계의 열대 아열대 지역에 분포)를 심는 작부체계를 확립해 화학비료를 대체하는 재배기술도 개발했다.

이와 함께 파라과이센터는 신품종과 재배기술을 주산단지에 보급해 농가소득을 올리기 위해 중남미에서는 처음으로 2016년부터 3년간 시범마을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을 통해 신품종 종자보급, 파종노력 절감을 위한 보행용 파종기 공급, 녹비작물 종자 제고 등을 진행하고, 참깨 재배력과 재배 매뉴얼을 제작, 배포했다. 이 결과, 신품종 보급면적이 2016년 240농가 300ha에서 2019년에는 2479농가, 3912ha로 크게 확대됐고, 2019년 기준 신품종 면적이 전체 재배면적의 7.1%나 차지했다. 또, 이 사업의 비용편익을 분석한 결과 3년간 총 투입비용은 120만 달러, 편익은 182만9000달러로 평가돼 비용 대비 편익비율이 1.52로 사업의 타당성이 인정됐다는 설명이다.

박홍재 KOPIA 파라과이센터 소장은 “파라과이 소농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참깨 신품종 보급면적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KOPIA 사업이 파라과이 국가개발전략의 주요목표 중 하나인 빈곤 및 빈부격차를 완화하는데 기여토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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