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과수화상병에 감염된 배의 병징.

5월 중하순 발생 가능성 높아
이전 발생지 예찰·방제 등 강화
농가는 작업자·도구 수시 소독
주 1회 이상 자가 예찰 실시를 

과수화상병이 5월 중하순부터 발생할 가능성이 높게 예측됨에 따라 기존 발생 시·군 및 인접 시·군에서 사과, 배를 재배하는 농가의 자가 예찰과 방역수칙 준수 등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과수재배 현장에서는 꽃이 활짝 피고 5일 뒤에 실시하는 2차 방제가 대부분 완료됐고, 만개 15일 이후 진행하는 개화기 3차 방제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2일, 과수화상병이 5월 중하순부터 발생할 가능성이 크게 예측됨에 따라 조기예찰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3월부터 5월 초순까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3℃ 높고, 과수가 꽃핀 뒤 잦은 비가 내려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잠복한 병원균의 활동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다.

2015~2019년까지 과수화상병 첫 발생 시기는 배는 5월 8~16일, 사과는 5월 11~29일이었다. 그런데, 과수화상병 예측프로그램 ‘메리블라이트(온도와 수분조건에 따라 꽃, 잎, 줄기 등에 감염 가능성을 예측하는 프로그램)’로 봤을 때 5월 초에 충주, 제천의 사과주산지에서 꽃 전염 위험성이 높을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농진청은 각 지역 농촌진흥기관과 함께 개화기 이후 사전 약제방제 실천상황 점검과 기존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던 시·군 및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과수화상병 발생농가 반경 2㎞ 이내 1192농가를 육안으로 예찰하고, 그 외 지역은 지자체에서 재배면적에 따라 1/2~1/6으로 분할해 자체 조사에 들어간 것이다. 또, 과거 과수화상병 의심증상이 신고된 지역은 의심증상 발현확인과 궤양 발생 여부 확인을 위해 중앙예찰단이 현장을 점검한다. 아울러 기존 발생 11개 시·군과 남부지역 확산방지를 위해 설정한 특별관리지역 9개 시·군을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약제방제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자가 예찰과 농가준수사항 실천 등 과수농가의 영농방역 수칙준수를 당부했다. 과원 출입 및 작업 시 작업자나 작업도구에 대해 수시로 철저하게 소독하고, 초기 병징 발견을 위해 주1회 이상 자가 예찰을 강화하라는 것이다. 또, 가지치기 등 농작업 뒤에 잔재물은 땅에 묻거나 분쇄하고 출저가 불분명한 묘목 등은 사용하면 안 된다.

정충섭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과수화상병 확산 예방을 위해 과수재배 농가들의 적극적인 예찰과 신고를 당부한다”면서 개화기 이후 3차 방제를 반드시 실시해줄 것을 주문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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