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감귤연구단 출범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2029년까지 사업기간 10년
총 사업비 152억 투입 통해
보급률 20% 달성 등 목표

감귤 신품종 개발 및 보급을 통한 종자주권 강화를 위해 감귤연구단이 출범했다. 국내에서 육성한 감귤품종의 보급률을 2018년 2.3% 수준에서 2024년 8%, 2029년까지 20%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지난 12일 경쟁력을 갖춘 국산 감귤 품종의 개발과 보급을 통한 감귤산업의 발전을 견인코자 감귤연구단을 출범시키고 현판식을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 위성곤 의원 등이 3월 임시국회 업무보고에서 감귤특화사업단 구성을 통한 품종보급사업 추진을 제안하고, 적극적인 예산협조에 따라 사업에 탄력이 붙은 것이다.

감귤연구단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장이 단장을 겸임하고, 대학,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산업체, 감귤농협 등이 협업기관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10년간이며, 2024년까지 1단계 사업을 통해 일본품종 대체 신품종 개발, 시범보급, 유통채널 확보 등을 추진한다. 또, 2029년까지 2단계 사업에서는 유망품종 개발 확대, 산지 조직화, 유통조직 구축에 나서며, 1단계 52억원, 2단계 100억원 등 152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계획이다. 사업비 중 시험연구비는 품종개발 연구에 투입되며, 출연금은 묘목생산 보급, 농가조직 및 단지화 지원, 유통지원에 투입된다.

농진청에 따르면 국산 감귤품종은 2019년까지 23종이 개발됐다. 그러나 외국품종 선호현상과 품종갱신 시 당장의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문제, 새 품종에 대한 유통 불확실성 등으로 품종보급률은 3% 미만에 머물러 있다. 이에 농진청은 유관기관과 품종개발 및 보급, 유통지원 등 공동연구과제 추진을 통해 국산 감귤품종의 보급률을 2029년 20%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중 품종개발은 수요자 평가 및 지역적응시험 등을 통해 일본품종을 대체할 고품질 품종 10종을 개발하고 품종육성의 효율성을 향상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품종보급의 경우 국산품종 재배법 및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하고, 품종 갱신 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대목 생산 보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국산품종 전문생산단지 20개소를 조성하고, 수확 후 관리 매뉴얼 개발, 농가조직화 등 국내육성 품종 맞춤형 유통체계를 구축한다.

현재욱 감귤연구소장은 “재배 품종의 다양화, 수확시기 분산, 유통 차별화로 해마다 되풀이되는 홍수 출하, 가격하락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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