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백종운 기자]

지난 4월 하나로마트 기공식
새로운 발전에 기틀 다져
농산물 제 값 받는 게 중요
인터넷 쇼핑몰 등 직거래 강화


“농산물 출하 수수료를 폐지하고 농자재 판매마진도 큰 폭으로 인하하는 등 조합원 이익을 위한 조치를 취했지만 농산물 가격이 받쳐주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습니다.”

농협에서 40여 년을 근무하다 2019년 3월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취임한 김명규 강원 화천농협 조합장이 1년을 되돌아보고 내린 평가다.

화천농협은 지난 4월 하나로마트 기공식을 갖고 새로운 발전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연면적 1300㎡에 지상 2층 규모로 들어서며 오는 9월 준공 예정이며 지역농산물 판매코너와 사무실·창고·주차장 등이 마련된다. 소비자들의 쇼핑문화가 변화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까지 구축해 직거래 판매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은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지난해 조합원들에게 출자배당과 이용고배당으로 3.4%인 7억2600만원을 지급했으며, 대손충당금도 6억 원 이상을 적립해 125%의 자산건전성을 달성했다. 순이익도 11억2000만원에 근접했다. 전형적인 생산지 농협으로 조합원 2081명에 준조합원 9799명으로 구성된 화천농협으로써는 상당한 성과다.

특히 화천농협은 지역사회의 중심 기관이라는 책임아래 어려운 이웃과 조합원자녀에 대한 장학사업도 실시해 지난해에는 30명에게 3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명규 조합장은 “취임 1년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다양한 이해관계로 구성된 조합원들의 요구를 조정하는 것과 조합원 소득 안정을 위해 농산물을 제 값 받고 팔아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협동조합의 설립목적인 공동이용을 강화해야 한다. 조합원들이 농협을 더 가까이 많이 이용하면 대외적 협상력이 높아져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규 조합장은 “대외적 활동이 많아지면서 개인적인 모임과 집안일에 소홀해져 아쉬움이 많다”며 “조합원과 준조합원 등 1만3000명에 가까운 조합원들의 이익을 높이고 자산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화천=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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