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풍방상팬·대형저수조 등 설치

▲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보급한 열풍개량형 방상팬

[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이상 기후로 증가하는 과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열풍방상팬, 미세살수시설, 대형저수조 설치 등 ‘이상기후 대응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지난 30년 동안 약 1.2℃ 상승했다. 특히 2018년도의 폭염일수는 31.4일로 평년 9.8일에 비해 무려 21.6일이나 증가하면서 이상기후로 인한 과수작물의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따뜻했던 겨울로 개화가 평년대비 일주일가량 빨라지면서 경기도내 약 1900㏊의 과수 면적에 저온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과수 안정생산을 위한 종합관리 시범’ 사업 등 총 3개 사업을 14곳에서 진행해 저온·폭염·가뭄 등의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저온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열풍개량형 방상 팬과 미세살수 시설 등의 기술을 사업에 투입한다.

열풍개량형 방상 팬은 열풍기가 부착되어 있고 팬이 360도 회전해 과수원의 온도를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 미세살수시설은 개화기에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져도 꽃이 얼음에 덮이면서 0℃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 피해를 막을 수 있다.

2019년에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서리피해는 4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뭄 예방을 위해서는 100톤 이상의 대형 저수조를 관수시설과 함께 지원하고 있다. 대용량의 물을 미리 저장해 두었다가 일시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폭염 예방에도 유용하다.

김현기 경기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최근 몇 년간 이상기후로 인해 과수 피해가 극심한 상황인데 더 많은 농가에 신기술을 보급해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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