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비닐하우스 등 소실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 이재욱 차관이 지난 4월 27일, 산불로 인해 축사 전소와 돼지 폐사의 피해를 입은 안동시 남후면 고하리 소재 축산농가를 방문, 농장주를 위로하고 관계자들에게 신속한 피해조사와 필요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봄철 산불이 우려되는 시점에 경북 안동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40여시간만인 4월 26일 산림 당국이 진화를 마무리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산림 800ha(경북도 추정)가 불에 탔다.

산림 당국과 경북도청에 따르면 24일 오후 안동 풍천면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산불진화대, 소방대, 공무원 등 9130명과 산불진화 헬기 81대를 동원해 산불 발생 40여시간만인 26일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 작업에 이어 산불 원인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근 마을 주민 1270명이 긴급 대피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강풍을 타고 곳곳에 옮겨 붙어 산림 800ha가 잿더미로 변했다. 이 면적은 축구장 면적(0.7ha)의 1100배가 넘는다. 또한 주변 주택 4동과 창고 3동, 축사 3동, 비닐하우스 4동이 소실되는 재산피해를 입었다.

현장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지시한 박종호 산림청장은 “잠깐의 부주의가 일으킨 산불로 한순간에 모든 것이 사라질 수 있다”면서 “산불은 방심하는 순간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니 항상 산불예방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6일에는 경기 포천과 강원 춘천 일대에서도 산불이 발생하는 등 산불 위험이 전국적으로 커지고 있어 영농 폐기물 소각 등에 주의가 요구된다. 산림청은 산림인접지에서의 불법소각 행위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 23일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해 발령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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