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정문기 농산전문기자]

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본보 사외이사 등 역임
농업·농촌 위해 큰 역할

국내 유기농업 발전을 위해 평생 노력하셨던 고 서종혁 박사가 지난달 25일 영면에 들었다.

이에 앞서 24일에는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국제유기농업운동아시아연맹, 환경농업단체연합회, 한국유기농업학회 주관으로 영결식을 열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이날 곽금순 환경농업단체연합회장은 조사에서 “고 서종혁 박사는 한평생 농업·농촌·농민을 위해 헌신하셨고, 특히 국내 유기농업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정을 기울였으며 많은 역할을 하셨다”며 “생전에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회고했다. 허승욱 한국유기농업학회장 추도사를 대독한 윤주이 전임 회장은 “고인의 가슴에는 언제나 농민의 피가 흐르고, 그의 머리는 이 나라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생각들로 가득했기에 지금의 이별이 너무나 슬프고 애통하다”면서 “특히 고인의 수많은 업적 중에서도 유기농업에 기울이신 노력은 대한민국 유기농정사에서 영원히 기록될 정신”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윤 회장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유기농업 현장을 학계까지로 잇게 했으며 실사구시적 협동의 힘으로 오늘날 유기농업 발전의 터전을 일궈주셨다”며 “당신께서 못다 한 일은 우리 후학들의 사명임을 잊지 않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페기 미아스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 회장도 “고인은 아이폼아시아(IFOAM Asia)의 첫 번째 리더로써 전 세계 유기농업운동의 개념과 행동을 전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세계유기농업의 선각자”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 서종혁 박사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농림기술관리센터 소장, 한국농업경제학회장, 한국유기농업학회장, 제17차세계유기농대회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 아시아(IFOAM Asia)초대 회장, 한경대학교 초빙교수, 본보 사외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국내 유기농업 뿐만 아니라 농업·농촌 발전에도 큰 역할을 했다.

정문기 농산업전문기자 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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