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중국산 저가 꽃 수입에 대한 비상령이 내린 가운데 국산 꽃을 애용하자는 여론도 높다. 가정의 달에 카네이션 등 절화 수요가 집중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수입절화가 급증해 국내 화훼농가는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2월에서 3월 졸업·입학식 중단에 이어 외국인근로자 입국 제한에 따른 인력부족은 물론 저가 중국산 절화 수입까지 겹쳐 최대의 위기를 맞은 셈이다.

중국산 절화류의 경우 현지에서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축소돼 가격이 하락하자 국내 수출로 활로를 찾는 분위기다. 이는 당근이나 양파 등 기존 수입 주도 품목과는 추이가 다른 양상을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산 채소류는 국제 물동량 위축으로 급감한 반면 절화 수입은 급증했다. 1분기 중국산 채소류 수입은 14만8315톤으로 지난해 동기 17만851톤 기준 13% 줄었다. 반면 절화류는 같은 기간 1784톤에서 1965톤으로 1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철저한 검역강화와 국산 꽃 애용 필요성이 강조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화훼 소비촉진을 활성화하면서 다양한 홍보로 일반 소비자들의 화훼 소비를 유도하자는 취지다. 정부는 수입 절화류에 대한 훈증과 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원산지 단속을 집중하는 등 검역을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전 부처와 공공기관 등이 동참하는 꽃 소비 활성화는 물론 대형마트, 로컬푸드, 온라인 판매 촉진과 함께 개학에 맞춰 매주 ‘꽃 한 송이 꽂기 운동’ 등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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