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농정틀 과감하게 깨고 6대 혁신과제 추진”

[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 경북도가 지난달 24일 경북도청에서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라는 주제로 국내 농축수산분야 원로들을 초청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생산혁신·유통혁신 등
위기에 강한 농업
지속가능한 경북농업 모색


경북도가 4월 2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라는 주제로 국내 농축수산분야 원로들을 초청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로 농축수산물의 판매가 급감하고, 개학연기로 학교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농축수산업이 처한 현실과 구조적인 문제점을 진단해 경북 농축수산업이 새롭게 변모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이동필 경북도 농촌살리기 자문관(전 농식품부 장관), 김재수 전 농식품부 장관, 손재근 전 경북도 FTA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김태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류정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임연구원, 생산자 단체 및 유관기관 대표 등 국내 농축수산분야 원로 및 전문가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경북도는 이날 토론회를 통해 농축수산을 둘러싼 위기가 한층 고조됨에 따라 기존의 농정 틀을 과감하게 깨고 ‘위기에 강한농업 지속 가능한 경북농업’을 만들기 위한 6대 혁신과제를 선정하고 중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6대 혁신과제는 △식량안보 위기에 대응을 위한 생산혁신 △유통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농식품 유통을 혁신 △농산물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공산업 혁신 △ICT(정보통신기술),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농업기술 혁신 △농촌 일손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력문제 혁신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농촌 공간혁신 등이다.

토론에 앞서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POST 코로나19 농축산업 분야 혁신방안’에 대한 발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농어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가경영안정을 위한 경북도의 선제적인 정책추진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국장은 “농어가 경영안정을 위해 농어촌진흥기금 750억원을 지원하고, 1001억원의 기금 상환연장과 금년에 한 해 이자를 감면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농산물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위해 농산물 유통피해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 국장은 “사이소몰 등을 통한 코로나19 피해 농특산물 판촉행사, 경북도와 시·군 및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참여한 온·오프라인 ‘농특산물 품앗이 완판운동’을 동시 진행해 4월21일까지 총 86억원의 판매실적을 냈다”며 “코로나19 차단방역을 위해서는 공공장소 등 인구 밀집지역에 가축 방역차량을 동원해 소독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농축수산분야 원로들과 전문가들은 “경북도는 국내 최대 식량생산 공급기지로 과수, 축산, 스마트팜 등 타 시도에 비해 높은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농축수산물 소비와 판매부진,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 곡물 자급률이 21.7%에 불과한 국내 식량자급 문제 등을 볼 때 경북도의 농축수산업의 구조적인 변화와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안동=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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