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농업회사법인 신농씨앗
‘하이베타·아이존베타’ 개발
골든 시드 프로젝트 성과

농업회사법인 신농씨앗㈜이 GSP(Golden Seed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배추품종 ‘하이베타’와 ‘아이존베타’를 개발한 가운데 이들 품종이 일반 배추보다 베타카로틴 성분이 최고 100배 이상 높아 신선 채소류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란 전망이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GPS사업 채소종자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신농씨앗이 ‘베타카로틴 고함유 배추 품종 개발’ 과제를 수행한 결과 ‘하이베타’와 ‘아이존베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이베타’와 ‘아이존베타’의 특징은 베타카로틴 성분이 많다는 점이다.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작용과 노화 방지, 면역기능 향상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반배추는 베타카로틴이 소량 함유돼 있는데 비해, ‘하이베타’는 1.54㎎/㎏, ‘아이존베타’는 2.31㎎/㎏으로 많게는 10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물질로 배추를 끓이거나 절임하는 과정에서 색소 성분이 녹아나오지 않고 오히려 색깔이나 광택이 강해지는 특성이 있어 김치나 국으로 조리해도 성분이 손실되지 않는다.

두 품종에는 루테인 성분도 포함, ‘하이베타’와 ‘아이존베타’는 각각 19㎎/㎏와 23㎎/㎏으로 일반 배추의 5㎎/㎏보다 약 4배 가량 많으며, 당도는 7~8Brix로 일반 배추(5~6Brix) 대비 높고, 수분함량도 일반배추보다 약 1~3% 낮아 식미가 좋다는 분석이다. 쌈배추 등 생식용으로도 활용도가 예상된다.

‘하이베타’와 ‘아이존베타’는 2019년 중국 등에 10만달러를 수출했고, 국내매출도 10억원을 달성했다. 세계적으로 베타카로틴 등 기능성 품종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하이베타’와 ‘아이존베타’가 동북아시아에 한정돼 있던 배추 시장을 유럽 및 미주 등 생식용 채소시장으로 확대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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