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평원 최근 4년 동향 분석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올해 한우 농가 수 8만9310곳
2016년 대비 10.8% 감소
100마리 이상 전업농장 증가로
마릿수는 300만6000, 12.3%↑


최근 4년 동안 국내 한우 농가 수가 10% 이상 줄었으나 한우 10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전업농가 비중이 늘어나 전체 한우 사육마릿수는 12%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최근 축산물이력정보를 활용해 2016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4년 동안의 한우 사육규모별 마릿수 변화 동향 등을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축평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한우 농가 수는 2016년 10만176농가에서 2017년 이후 10만 농가 아래로 줄어, 올해는 9만 농가에도 미치지 못한 8만9310농가까지 감소했다. 2016년과 비교하면 10.8% 줄어든 규모다.

그러나 10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전업농가 비중이 늘어나 한우 농가 감소에도 한우 사육마릿수는 2016년 267만6000마리에서 올해는 300만6000마리로 12.3% 증가했다. 100마리 이상 전업농장은 2016년 5.4%에서 올해 7.5%로 2.1%p 늘었고, 20마리 미만 농장은 56.4%로 8.8%p 감소했다. 사육규모별 사육마릿수 비율의 경우 20마리 미만 농장은 올해 12.2%로 2016년보다 3.6%p 감소했으며, 100마리 이상 전업농장은 40.1%로 3.9%p 늘었다.

국내 한우 농가의 사육규모별 암소 보유 마릿수도 변화를 보였다. 지난 2016년에는 전국의 20마리 미만 농장에서 34만3000마리의 암소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올해는 30만 마리로 12.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00마리 이상 전업농장의 암소 보유 규모는 50만7000마리에서 64만4000마리로 27.1% 증가했다.

한우 농가의 성별 사육비율(보유량)을 살펴보면 20마리 미만 소규모 농장의 1세 이상 수소와 2세 이상 암소가 각각 26.6%, 14.4% 감소한 반면, 100마리 이상 전업농장에서는 1세 이상 수소는 17.9%, 2세 이상 암소는 비교적 큰 폭인 27.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업농가의 경우 비육 중심의 사육보다는 일관사육 위주의 사육형태로 이뤄졌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다.

축평원 관계자는 “최근 한우 사육마릿수와 가임암소 마릿수가 100두 이상 전업농장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부분을 고려할 때 한우 암소 공급 증가에 의한 불안감 해소 및 안정적인 한우 수급, 대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유전자원이 우수한 한우는 지속 선발하되, 생산성이 낮은 저능력 암소는 자율적으로 감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