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세종대 진중현 교수팀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촌진흥청과 세종대학교 진중현 교수팀이 벼 종자에서 아미노산과 단백질 합성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발견해 기능성 쌀 개발 등에 활용이 기대된다.

농진청은 4월 27일 벼 종자에서 밥맛을 결정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구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벼 종자의 단백질 함량은 밥맛과 관련된 중요한 요소로 밥을 지었을 때 찰기와 구수한 향, 투명도, 밥을 지은 후 굳어지는 속도 등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단백질 함량이 8% 이하로 내려갈수록 밥을 지은 후 오랫동안 굳지 않고 바로 지은 밥과 같이 변치 않는 특징이 있다. 반면 단백질 함량이 늘어나면 영양성이 증가하지만 밥이 딱딱하고, 찰기와 질감이 떨어지며, 밥이 식을 때 빨리 굳어 밥맛이 떨어진다.

이번 연구는 자포니카 벼와 인디카 벼를 교배한 후 유전자형 서열분석(GBS) 방법을 사용해 단백질에 관여하는 3개의 아미노산과 17개의 양적유전자들의 위치와 효과를 밝혀낸 것이다. 또한 밥맛이 뛰어난 고단백질 벼, 영양이 뛰어난 저단백질 벼 등 기능성 벼를 개발하기 위한 기반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안병옥 농진청 유전체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능성 쌀을 개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미래 맞춤형 쌀을 생산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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