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올 겨울 야생철새 등으로
국내 유입 가능성 높아져
상시 방역으로 미리 대비
가금농가 일제 방역점검 계획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유럽과 중국, 대만 등 해외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증가하면서 올겨울 야생철새 등으로 인한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철저한 방역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 세계 조류인플루엔자 발생현황은 지난해 234건이었지만 올해 4월 23일까지 365건으로 급증했다. 한국은 2018년 3월 17일 이후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이 같은 발생 추세가 한국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농식품부는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시기인 겨울철을 미리 대비하고 상시 방역관리를 강화하고자 전국 가금농가에 대한 일제 방역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닭과 오리 등을 사육하는 전국의 모든 가금농가 4312호가 점검 대상이며 농식품부와 지자체 점검반이 지난달 27일부터 9월까지 약 5개월간 단계적 점검을 진행한다. 1단계로는 4월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모든 가금농가를 점검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결과에 따라 방역미흡 농가를 대상으로 개선 여부를 재점검한다.

점검반은 전실·울타리·그물망 등 방역시설과 소독설비 운영 실태를 집중 점검해 미비점을 찾아 보완하고 출입차량 통제와 소독요령 등 방역수칙 지도·홍보도 병행한다. 또 이번 점검을 통해 확인된 방역시설·소독시설 미흡 농가에 대해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에 따라 정비·보수를 명령하고 개선 계획 등이 포함된 이행계획서 수령, 개선여부 확인을 위한 재점검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실시한다. 이외에도 가금농가 대부분이 계열화사업자 소속인 점을 감안해 이번 점검 결과를 2020년도 가금 계열화사업자 방역평가에도 반영, 정책 자금을 차등 지원하는 등 계열화사업자의 방역 책임도 강화한다.

이와 관련 이기중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은 “앞으로 점검과 함께 전국 단위 예찰·검사, 교육·홍보, 제도 개선 등 관계기관과 지자체, 단체 등과 협력해 예방을 위한 방역대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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