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전 세계 식량안보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1일 G20 특별농업장관회의가 화상회의로 열렸다.

G20 농업장관들 공동성명
“개도국 취약계층 위협하는
농산물 수출제한 자제해야”

한국을 비롯한 주요 20개국(G20)의 농업장관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식량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글로벌 식품공급 사슬을 유지하는데 국제사회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특히 “식량안보가 확보되지 않은 환경에 사는 가장 취약한 이들의 삶을 위협할 수 있는 개별국가의 부당한 농산물 수출 제한조치는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G20 농업장관들은 화상으로 ‘G20 특별농업장관회의’를 개최, 코로나19가 전 세계 식량안보에 미칠 영향과 공동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만 알파들리 환경수자원농업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 세계 식품시스템 차질과 식량안보 우려에 대해 회원국들이 공동 대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회의에 참석한 G20 농업장관들은 “G20 ‘농산물시장정보시스템(AMIS)’에서 세계 식량공급이 현재로서는 적정하다고 평가한 것에 주목한다”면서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계절근로자 노동력 부족 문제 등 글로벌 식품시스템의 흐름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G20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G20 농업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첫째, 세계 농식품가치사슬이 상호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국제협력이 중요한 시점으로, 식량의 생산·유통·수출 과정의 투명성·개방성·예측가능성을 유지해야 하며, 둘째, 코로나19는 보건 뿐만 아니라 세계 식량 문제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전염병 확산이 식량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공동 대응하고, 셋째, 중장기적으로 농식품 분야의 회복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들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넷째,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인도적 지원 필요성을 제시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 등 한국의 농식품 분야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공유하고, “보건 위기가 식량 위기로 확산되지 않도록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G20 국가들이 먼저 나서서 인간의 질병뿐만 아니라 인간의 질병으로 변이할 수 있는 동물 질병에 대한 국가 간 공동연구와 공동 방역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김선아 기자 kimsa@agrine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