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상기 기자]

만봉천·인근 저수지 등서 발생
‘레드머드’ 가능성에 이전 작업


최근 전남 나주시 봉황면 소재 만봉천과 인근 저수지 일대에 뜬금없이 물고기 떼죽음이 발생해 주민들 생활 불편은 물론 불안감이 고조 되고 있다.

나주 만봉저수지는 1957년에 준공돼 현재 제방 길이는 410m 높이 17m로 유역면적 1117ha 수혜면적 153ha로 총 저수량 240만톤을 보유한 비교적 큰 저수지다. 농업용수로 쓰는 1급수 저수지로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 2008년 부족한 담수용량을 확보했다. 당시 저수지에 쌓인 퇴적 토사를 제거해 수질개선 준설작업을 시행했으며, 2013년에는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번 물고기 폐사와 관련, 지난 2013년 저수지 상류 농경지에 매립됐다가 수거한 알루미늄 부산물 ‘레드머드’가 원인일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돼 인근 주민들도 더욱 불안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주시 담당 관계자는 최근 만봉저수지 물고기 폐사원인 검사를 했던 국과수로부터 '농약이나 독극물에 대한 폐사는 아닌 듯하다'는 전화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농어촌공사 나주지사는 폐사된 물고기 500여kg을 수거했고, 논란이 일고 있는 성토제를 매립했던 폐기물 처리업체는 중장비를 동원해 레드머드 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신환 농어촌공사 나주지사장은 “석산에서 레드머드 침출수나 석분 등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침전지를 여러곳에 설치해야 한다”며 “저수지의 원활한 수질관리를 위해서는 낚시 등을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을 관리주체인 농어촌공사에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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