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경기도, 1563곳서 피해 발생
1㏊당 199만원 지원 등 추진
경기도가 최근 저온 현상으로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들을 위해 긴급 재해복구비 5억여원을 투입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13개 시·군 1563곳 과수농가에서 배꽃과 봉우리, 꽃눈이 저온에 고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 농가들의 피해 면적은 1830㏊로, 전국 피해면적 7374㏊의 24.8%에 이른다.
시·군별로 안성시 695농가(905㏊), 남양주시 312농가(320㏊), 이천시 178농가(183㏊), 평택시 120농가(150㏊), 여주시 78농가(116㏊), 구리시 60농가(60㏊) 등이다.
따뜻한 겨울로 개화시기가 5~10일 앞당겨진 가운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 4월 4일 기준 안성시 -4.8도, 이천시 -3.2도, 여주시 -5.4도, 양평군 -6.7도 등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피해 농가를 구제하기 위해 도비 2억5847만원, 시․군비 2억5847만원 등 총 5억1695만원을 긴급 투입해 과수 인공수정을 위한 꽃가루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저온 피해를 입은 과수의 생육을 관리하고, 병해충을 방제하는 등 관리에 나선다.
경기도는 향후 시·군과 피해 농가 정밀조사에 착수, 6월초 조사결과를 토대로 재해복구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세부사항은 △1㏊당 199만원의 지원금 지급 △피해율 50% 이상인 농가에 생계비, 고등학생 학자금 지원 △피해율 30% 이상 농가에 영농자금 상환 연기·이자 감면 등을 계획했다.
김기종 경기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과수가 저온 피해를 입으면 결실률이 낮아지고, 다음해까지 꽃이 잘 피지 않게 된다”며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공수정을 목적으로 긴급 예산을 선제적으로 투입했다”고 말했다.
수원=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