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분함량 꾸준히 낮아져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2016년 ‘조사료 품질검사 및 등급제’ 도입 이후 수분 함량이 낮은 우수한 품질의 국내산 풀사료 생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수분 함량이 일정하고 품질이 우수한 풀사료를 생산·공급하기 위해 생산한 조사료의 수분 함량과 상대 사료가치, 조단백질 함량, 조회분 함량 등을 검사해 A~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풀사료 품질을 구분하는 조사료 품질검사 및 등급제를 운영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조사료 품질검사 및 등급제 도입 후 국내 풀사료의 평균 수분 함량이 꾸준하게 낮아지고 있다. 또 품질도 향상되고 있다. 제도 도입 이전 국내에서 생산한 저장 풀사료는 수분 함량이 65% 내외인 사일리지(담근 먹이)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건초나 헤일리지 등 저 수분 풀사료 비중이 높아졌다.

이에 풀사료 평균 수분 함량은 2014년 55.9%에서 2019년 34.4%로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특히 풀사료의 69%가 헤일리지로, 18%는 건초로 생산·유통됐다. 자연스럽게 조사료 품질검사에서도 B등급 이상인 저장 풀사료 비율이 2018년 47%에서 2019년 74.6%로 늘었다. 겨울철 사료작물 중에서는 이탈리안라이그라스의 수분 함량이 32%로 가장 낮았고, 가장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천동원 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장은 “품질 좋은 저장 풀사료는 활용도가 높아 축산농가 수요가 많다”며 “국내산 풀사료 품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만큼 올봄에는 고품질 저장 풀사료 생산으로 국내산 풀사료 소비 확대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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