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코로나 19로 인한 개학연기로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친환경농민을 비롯한 급식 관련 업체들이 파산지경에 몰리자 지자체들이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가정으로 배달하는 등 대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최대 수요처인 서울에서는 꾸러미를 관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보내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보다 서울시와 교육청의 조속한 결단과 사업추진이 요구된다.

친환경산물 꾸러미 가정 배달사업은 이미 배정된 학교급식 예산으로 초중고 학생들이 있는 가정에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기존 친환경꾸러미나 유통업체를 통한 특별판매만으로는 학교급식 중단 충격을 해소하는데 역부족이라는 인식에서 제안됐다.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개학을 속수무책으로 기다린다면 전국 친환경 생산물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학교급식 농가들을 비롯한 관련 업체들의 파산이 불 보듯 뻔하다. 꾸러미 가정 배달사업은 농가뿐만 아니라 가정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가공업체, 급식업체, 학교급식 관계자 모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다.

이에 전남을 시작으로 전북, 경기, 경남, 충남, 충북도 등이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택배로 보내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관련 사업을 총선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지자체와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현행 제도 내에서 해결책이 충분히 마련될 수 있는 만큼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의 신속한 결단을 기대한다. 아울러 중앙정부는 지자체, 교육청과 적극적인 협의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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