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 강석현 농협양곡 대표가 양곡유통과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해 농가소득을 지지하고 지역농협과 농협RPC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농협·농협RPC 협력 강화
거점RPC 시설현대화 등 힘써
최근 인수합병 부여통합RPC
경영 정상화해 혜택 나눌 것 


“농협양곡은 쌀과 잡곡 유통활성화를 통해 농가소득을 지지하고 지역농협, 농협RPC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나아가 기상재해 등 예상하지 못한 사태에 대비한 식량안보 노력도 기울이겠습니다.”

강석현 농협양곡 대표는 안정적인 농가소득과 이를 위한 지역농협과의 협력이 바로 식량안보라고 강조한다. 농협양곡은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이 출자해 지난 2015년 3월 농협경제지주 산하로 설립된 양곡전문 기업이다. 쌀 소비량 감소로 RPC간 판매 경쟁이 심화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 농협양곡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었다. 또한 농협양곡을 통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농협RPC를 인수·합병해 권역별 쌀산업 중심축 역할을 하는 거점RPC로 육성하고 있다. 

이에 농협중앙회·농협경제지주·농협양곡은 지난 2016년 전북 익산통합RPC를 시작으로 충북 진천통합RPC, 전남 무안통합RPC, 경북 안동라이스센터, 그리고 최근에는 부여통합RPC의 인수 합병을 마무리하고 권역별 거점RPC 체계를 구축했다.

강석현 대표는 “농협양곡은 거점RPC를 통해 산지쌀값 안정에 주력하며 쌀 판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따라서 거점RPC 시설현대화를 통해 양곡유통 기능을 강화하고 고품질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또 농협양곡이 농민 편에 서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농협양곡이 지난 2015년 설립될 당시 쌀산업 위축에 따른 출혈 판매경쟁이 문제되고 있었다”며 “따라서 농가소득 지지를 첫 번째 목표로 쌀 판매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농협양곡의 사업 분야 중 하나인 양곡 중개거래는 지역농협과 농협RPC의 판로처를 확대하고 있다. RPC를 운영하지 않고 있는 농협과 농협RPC 간의 원료곡 거래를 지원하고, 농협RPC와 민간RPC 간의 거래도 대행하고 있는 것이다.       

강 대표는 “지역농협과 농협RPC는 수확기 벼를 대량 확보하기 때문에 연중 조곡 재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농협양곡은 지역농협과 농협RPC로부터 수탁 받은 양곡에 대해 대금을 바로 지급하고 수요처를 알선하는 방식으로 양곡거래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여통합RPC 인수 합병에 대해서는 지역농협과 농협RPC 그리고 현장 농가를 지원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부여통합RPC는 연간 쌀가공 능력이 4만톤으로 당시 전국 최대 규모였지만 2013년 100억 원대의 쌀 판매사고 터지면서 매년 경영난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강석현 대표는 “부여통합RPC의 인수 방침이 확정된 후 그 곳 상황을 파악해보니 한마디로 ‘진퇴양난’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부여지역 농협과 농가들은 쌀농사에 대한 의지가 높은데도 2013년 발생한 쌀 판매사고로 운영을 정상화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부여통합RPC 임직원들이 비용 절감과 쌀 판매를 유지하며 많은 노력을 해 왔다”며 “이번 인수 합병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힘을 모아 농가와 지역농협에 혜택을 돌려주도록 협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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