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윤광진 기자]

표면에 반점 일으켜 상품성 ‘뚝’
방제약 없어 철저한 예찰 중요
인삼은 출아 빨라 냉해 주의를 

시설 수박에서 ‘파파야윤문반점바이러스병’이 발생하고, 인삼 출아가 예년보다 빨라져 재배농가의 주의가 요망된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과채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충남 논산시 농가에서 파파야윤문바이러스병이 발생했다. 파파야윤문바이러스병은 수박의 표면에 뚜렷한 동심원 모양의 반점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에는 상품성을 잃게 만든다.

현재 이 병을 방제할 수 있는 약제가 없는 만큼 철저한 예찰로 병든 식물을 조기에 제거하고, 매개충인 진딧물을 사전 방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작업 도구로 인한 전염 우려도 있는 만큼 곁순 제거, 순지르기 등의 작업 시에는 반드시 도구를 소독한 후 사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인삼의 경우 외기 온도가 7∼15℃ 가량 되면 땅속에서 새잎이 나오는데, 2℃ 이하의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과 강풍이 인삼포 안으로 지속 유입되면 냉해를 받기 쉬워 예방에 힘써야 한다. 걷어 올렸던 방풍울타리를 내려 차가운 바람을 막고, 새롭게 조성한 포장은 해가림과 방풍울타리를 서둘러 설치해야 한다.

또 피해를 받은 잎과 줄기는 잿빛곰팡이병과 줄기반점병에 취약해 감염 예방을 위해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인삼약초연구소 관계자는 “올해는 인삼 출아가 평년보다 저년근은 5일, 고년근은 2∼3일 이상 빨라졌다”며 “지역에 따라 이달 하순까지는 냉해 우려가 있어 피해 예방과 병해 방제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예산·금산=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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