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석 달 동안 10억원 육박
네이버·옥션 등서 판매
농촌신성장동력으로 주목
현장중심 농가 발굴 주력
농촌체험·관광 연계 등 모색


전북 익산시가 도입한 마을전자상거래가 1분기 만에 올 한해 매출 목표를 뛰어넘으면서 지역 농가들의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로 자리매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시는 도내 최초로 마을전자상거래를 도입해 올해 초부터 3월말 현재 3개월 동안 3만8000건에 9억7000만원의 매출을 내며 1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 10억원을 감안하면 1분기 만에 목표를 달성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 지난 한해에는 총 3만7000여건, 5억7100만원의 판매실적을 보였다.

이 같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 익산시는 지난해보다 1억원 늘어난 3억9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IT 전문가와 중간지원조직이 현장중심으로 농가발굴에 적극 나섰다. 현재 마을전자상거래는 농산물 품목을 네이버와 옥션·지마켓 등 오픈 마켓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IT 전문가와 보조사업자가 직영 쇼핑몰에 상품 등록과 오픈 마켓 판매를 대행해주고 있다.

참여 농가들은 이를 활용해 농특산품은 물론 농촌체험과 관광을 연계한 상품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함으로써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전자상거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품질관리와 홍보 활동을 강화하는 등 판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전문기관에 의뢰한 농산물 잔류농약검사 결과를 상품정보에 표시해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고 농산물 품질 강화를 위해 신선도와 포장상태 등을 점검하기 위한 모니터링단을 운영한다.

농가가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홍보하기 위한 1인 유튜브 방송실도 관내 함열읍 북부청사에 구축했다. 1인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농가가 유튜브와 SNS로 소비자를 직접 만나 농산물 홍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택배박스 구입비용의 50%, 판매단가 7000원 이상 판매된 상품에 한해 배송비를 건당 2500원씩 최대 400건까지 지원한다.

앞으로 익산시는 추경에 7억원을 추가 편성해 올해 판매 목표를 40억원까지 확대해 이를 토대로 소농과 영세, 고령농이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마을전자상거래가 1분기만에 한해 목표인 10억원을 달성하며 농촌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더 많은 농가가 참여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농가 판로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익산=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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