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백종운 기자]

▲ 문경시 한 농가의 트랙터에 에너지 효율향상, 미세먼지 절감에 효과가 뛰어난 퀸텀에너지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JB기업 퀀텀에너지시스템 시연
엔진 내부 찌꺼기 세정·과열 방지
매연 감소·연비효율 제고 등 주목

농기계 수명연장과 에너지 효율향상, 미세먼지 절감에 효과가 뛰어난 장치가 개발돼 농업인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친환경자동차부품업체 JB기업은 지난 2018년 7월 경북 문경시 산북중학교 운동장에서 고윤환 문경시장과 농업관련 기관장과 600여 농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농기계의 미세먼지 절감과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기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기능이 뛰어난 퀀텀에너지시스템 시연행사를 개최했다.

퀀텀에너지시스템은 엔진오일첨가제인 퀀텀에너지오일과 냉각수 첨가제 퀀텀에너지워터, 활성촉매인 퀀텀에너지활성화바디 등 총 3가지 기술로 구성된 자동차·농기계용 친환경기술이다.

업체에 따르면 퀀텀에너지 오일은 엔진 내부의 찌꺼기 세정은 물론 초밀도 에너지 코팅 막을 형성하며, 퀀텀에너지워터는 부식방지와 침전물생성억제 작용으로 엔진과열을 방지와 출력을 높여주고, 핵심기술인 퀀텀에너지 활성화바디는 냉각수와 오일에 함유돼 있는 양자에너지의 성능을 보존하는 컨트롤타워역할을 하는 기술이다.

트랙터에 퀀텀에너지시스템을 장착한 뒤 매연을 분석한 결과 0.57%에 달했던 일산화탄소는 30분 뒤 0.32%까지 감소했고, 이산화탄소는 61.5%에서 64.3%로 증가해 연소가 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경읍에서 사과농장을 경영하는 조일봉씨는 “SS기계와 SUV 자동차에 장착한 결과 출력증가와 매연감소, 10% 정도의 연비효율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마성면 강병호 농업인도 “트랙터 3대와 5톤 트럭에 장착한 결과 이와 비슷한 성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농연문경시연합회는 2019년 문경시에 지원사업을 요청해 보조금 50%, 자부담 50% 등 총사업비 2000만원을 책정해 농가에 공급했다.

김동율 문경시 담당자는 “자체적으로 구입해 쓰던 농업인들의 요청에 따라 미세먼지 절감과 농기계의 수명연장을 통한 농업인들의 고정투자비용 절감을 위해 지원했다”며 “50만원 정도의 장치를 장착하여 7000만원 상당의 트랙터 수명을 5∼8년 정도 연장하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2017년 평창군농업기술센터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센터가 보유한 농기계 20여대에 이 장치를 장착해 큰 효과를 봤지만 농가에 까지 공급하지는 못했다.

평창군농업기술센터 김승주 농업기계 담당자는 “이 장치를 장착한 후 실제로 업체가 설명한 성능이 향상된 것이 확인됐지만 기초자치단체의 예산의 한계에 봉착해 사업을 농업인들까지 확대시키지 못했다”며 “시·도 단위의 광역지방자치단체와 농협 등에서 관심을 갔고 사업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흥식 한농연강원도연합회장은 “농기계는 작업환경이 열악하고 출력이 높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기계손실과 미세먼지 발생이 불가피하다”며 “이 같은 우수한 장치가 농가에 보급돼 환경과 농업인들의 자산을 보존해 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경·평창=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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