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인삼 재배지의 문제해충인 미국선녀벌레(좌)와 가루깍지벌레(우).

미국선녀벌레·가루깍지벌레 등
예년보다 발생 증가 전망
5~6월 예방·조기대응 시급

미국선녀벌레와 가루깍지벌레 등 인삼에 발생하는 해충밀도와 생존율이 예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예방 및 조기대응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인삼 해충은 10여종으로 뿌리발달이 이뤄지는 5~6월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종을 기르는 밭에서는 풍뎅이류, 땅강아지, 미국선녀벌레가 주로 발생하는데, 특히 미국선녀벌레는 2011년 인삼 재배지에서 대량 발견되면서 위험성이 보고된 바 있다. 또, 본밭에서는 명주달팽이, 깍지벌레류, 미국선녀벌레, 풍뎅이류가 발생하는데, 이중 가루깍지벌레는 부화 후 애벌레 때부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는 설명이다.

미국선녀벌레는 인삼의 지상부 즙액을 취하는데, 피해를 본 인삼은 생장이 더뎌진다. 또한 애벌레나 어른벌레 시기에 분비한 배설물이 잎에 그을음을 만들어 광합성 능력을 떨어뜨리며, 뿌리가 지나치게 크거나 약하게 만든다. 미국선녀벌레는 애벌레 시기에 방제효과가 높기 때문에 부화시기인 5~6월초에 등록된 약제를 이용해 방제하고, 재배지와 가까운 과수원, 산림을 동시에 방제해 피해를 막아야 한다.

가루깍지벌레는 주로 4년생 이상인 인삼 재배지에서 6월, 8월 초, 9월 초에서 10월 초, 1년에 3회 발생한다. 잎 뒷면 엽맥, 줄기와 잎자루가 만나는 곳 등에 붙어서 즙액을 취하고 배설물을 분비해 지상부에 그을음을 형성ㅎ파고, 이로 인해 지상부는 고사하게 된다. 가루깍지벌레는 재배지와 가까운 과수원에서 유입되는데, 감염된 인삼은 발생 초기 지상부를 제거하고, 등록된 약제를 감염 주 주위에만 부분적으로 뿌려준다.

현동윤 농진청 인삼과장은 “인삼의 해충은 단독으로 피해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병원균을 통해 복합적으로 피해를 주기도 하므로 지나쳐서는 안 된다”면서 “해충 피해 증상이 보이는 농가에서는 이른 시기 감염 부위를 제거하고 방제에 나서는 등 조기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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