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진청 간척지농업연구팀 출범
국가차원 식량 생산 등 주목

농촌진흥청이 간척지 농업환경 조사 및 기술개발, 작물안정생산 기술개발, 규모화 및 첨단화 등의 간척지 농업연구를 위한 ‘간척지농업연구팀’을 출범시켰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일, 국제곡물시장의 변동에 대비하고, 고품질의 식량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간척지 활용연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전 세계 식량생산은 10년마다 2%씩 감소하고 있는 반면 수요는 2050년까지 10년 마다 14%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농경지 면적도 2019년 기준 158ha로 2018년 대비 0.9%가 감소해 안정적 식량공급을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농진청은 지난 3월 31일, 간척지 농업기반을 조성하고, 다양한 활용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국립식량과학원에 간척지농업연구팀(팀장 이병규)을 신설했다. ‘간척지의 농어업적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간척지 영농편의 제공에 관한 농촌진흥청 훈령’이 제정되면서 전담 연구팀이 신설된 것이다. 신설된 간척지농업연구팀은 ‘첨단화·규모화 간척지 농업 혁신으로 미래농업 가치 창출’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 현재 팀장을 포함해 8명으로 출범했는데, 지속적인 인력충원을 통해 국립간척지연구소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상남 국립식량과학원장은 “간척지농업연구팀 신설로 간척지에 디지털 농업기술을 접목해 농업적인 이용을 확대하는 연구에 충실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간척지는 국가차원의 식량과 풀사료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경작지이자 첨단농업시설을 갖춘 고부가가치 농수산식품단지로 활용가치가 크다. 따라서 간척지농업연구팀에서는 풀사료와 바이오에너지작물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디지털 재배기술 개발 등의 연구를 선도할 계획이다. 또한 수출증대나 관련 농기자재 산업 육성을 위한 발판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병규 간척지농업연구팀장은 “재배작목 확대 및 대국민 서비스 강화, 작물생산성 증대, 맞춤형 디지털농업기술 및 첨단원예시설 표준화 모델 개발, 첨단농업연구 단지 조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간척지 농업환경에 대한 조사, 평가 및 개선 기술개발, 지속가능한 작물안정생산 기술개발, 규모화와 첨단화 등 간척지 농업연구 등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