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통계청 ‘2019년 농림어업조사’

농축산물 판매금액 1000만원 안팎
1~2인 농가 75.5% ‘농가경영 영세’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 46.6%
우리나라 전체 14.9% 크게 웃돌아
70세 이상도 33.5%에 달해

우리나라 농가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비율이 절반을 육박하고 1~2인 농가도 7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가 10가구 중 7가구는 경지규모 1ha 미만이고 농축산물 판매금액도 1000만원 안팎에 불과해 농가경영이 매우 영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9년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2019년 12월 1일 현재 우리나라 농가는 100만7000가구로 지난 2015년 108만9000가구보다 8만2000가구 감소했다. 농가인구 또한 2015년 256만9000명에서 지난해 12월에는 224만5000명으로 줄어 32만4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전체 가구에서 농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5%, 농가인구는 4.3%로 기록됐다.

농가의 고령화 비율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전체 농가인구에서 70세 이상이 33.5%에 달한 것이다. 이어 60~69세 27.1%, 50~59세 16.9%, 40~49세 6.8%, 30~39세 4.3%, 20~29세 4.8%, 10~19세 4.5%, 10세 이하 2.3% 등의 비율로 나타났다. 농가인구 연령별 비율이 역삼각형 구조인 것이다. 

또한 연령별 농가인구 비율 변화 보면 전년도 보다 70세 이상과 60대에서 지난해 각각 1%, 0.3%가 증가한 반면 50대 이하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농촌지역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46.6%에 달해 우리나라 전체 고령인구 비율인 14.9%보다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농촌지역의 고령화 비율이 매우 높은 가운데 10가구 중 7가구가 경지규모 1ha 미만으로 조사됐다. 전체 100만7000가구 중에서 5ha 이상은 3만5000가구로 3.5%이고, 이어 3~5ha 4만2000가구 4.1%, 2~3ha 5만5000가구 5.5%, 1~2ha 16만1000가구 16%, 0.5~1ha 22만7000가구 22.5%, 0.5ha 미만 47만9000가구 47.5%로 나타났다. 경지가 없는 농가도 9000가구 0.9%였다. 재배하는 작목은 논벼가 39.1%로 가장 많고, 이어서 채소·산나물 22.8%, 과수 16.9%, 식량작물 9.5%, 축산 5.3%, 특용작물 버섯 4.2% 등이다.

또한 전체 농가 중에서 전업농가는 57.9%인 58만3000가구이고, 겸업농가는 42.1%인 42만4000가구였다. 전업농가 비율은 2018년 56.8%에서 2019년에는 57.9%로 1.1%p 증가했다. 도별 농가수는 경북이 17만5000가구로 가장 많고, 전남 14만4000가구, 경남 12만2000가구, 충남 12만가구, 경기 10만9000가구, 전북 9만5000가구, 충북 7만1000가구, 강원 6만7000가구, 제주 3만1000가구 등이다.

판매금액 규모별 농가를 보면 1억원 이상이 3.5%인 3만5000가구였고, 5000~1억원 5만2000가구 5.2%, 3000~5000만원 6만4000가구 6.3%, 1000만원 미만 65만8000가구 65.3% 등이다. 농가 대부분이 농업소득으로 생계를 꾸려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농축산물 판매처는 농협·농업법인 35.7%로 가장 많고, 소비자에 직접 판매 비율도 25.7%나 됐다. 이어 수집상 7.9%, 산지공판장 6.4%, 농축산물 가공업체 3.9%, 도매시장 3.7% 등이다. 

임업의 경우 임가인구는 17만8000명으로 2015년 21만7200명보다 3만9200명이 감소했다. 가구 유형은 2인 가구가 전체의 61.2%로 가장 많고, 1인 가구도 16.1%였다. 도별 임가수는 경북이 2만400가구 25.5%로 가장 많고, 전남 1만2500가구 15.6%, 경남 1만1800가구 14.7% 등이다. 임가 또한 고령화 비율이 높아 65세 이상 비율이 44.8%였고, 70세 이상으로 보면 30.9%로 조사됐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