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14일 진양농협 멜론공동선별장에서 진행된 ‘2020년 K-멜론 얼스계 신품종(소풍가자) 품평회 및 농가조직화 교육’.

뿌리 강하고 상품성 탁월
진양농협, 품평회·농가교육

경원종묘(대표 권철상)에서 육성한 얼스계 신품종 ‘소풍가자’ 멜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흰가루병에 강하고, 뿌리가 튼튼하고, 네트무늬가 우아해 상품성이 탁월하여 진주 지수지역에 적합한 단동 포복재배용으로 호평 받고 있다.

경남 진주시 진양농협(조합장 유호종)은 K-멜론 제23공선회와 함께 4월 14일 멜론공동선별장에서 ‘2020년 K-멜론 얼스계 신품종(소풍가자) 품평회 및 조직화교육’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호종 조합장, 유학식 진양농협 메론작목반 회장, 나종대 K-멜론 사업단장, 권철상 경원종묘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해 ‘소풍가자’ 멜론의 특성 및 재배요령, 재배농가 소감발표 등을 경청했다.

경원종묘에 따르면 ‘소풍가자’는 녹육 얼스 춘추작용 흰가루병 내병계 멜론이다. 뿌리가 강해 후기까지 버팀성이 좋다. 엽색은 진하고, 엽병과 절간이 짧다. 잎은 직립, 중소엽으로 포복재배도 가능하다. 바탕색은 회록색이다. 네트가 굵고, 발현이 좋아 외관이 우수하다. 과중은 2.0kg 정도이며, 당도가 높게 안정돼 있다. 숙기는 착과 후 55일 전후로 저장성도 우수하다.

이번 품평회에서 사례발표를 한 ‘소풍가자’는 올 1월 30일 정식돼 2월 21~24일 착과가 이뤄졌다. 평년에 비해 일기가 좋아 생육이 빨랐기에 정식에서 착과까지 기간이 짧았다. 착과 후 5월 13일경 수확이 시작됐으며 당도 14~16brix, 과중 2.1kg 내외로 상품성이 탁월했다. 8kg 1박스 4과 포장해 4만1000원 이상으로 판매됐다.

재식간격은 주간 55cm를 유지했다. 1포기 1줄기재배로 1과 수확하였다. 착과위치는 13~14절(전체 25절 적심재배)이다. 터널 포복 보온 재배를 했다.

재배 중에 ㈜NSB에서 출시된 이즈칼나노아미노산과 나노규산을 살포한 결과 곰팡이병 예방, 미량요소 공급, 당도 향상, 내한성 증대 등의 효과도 거뒀다.

경남 의령군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멜론 육종에 앞장서 온 권철상 경원종묘 대표는 “흰가루병에 강하고, 뿌리가 튼튼하며, 네트가 우아하고, 상품성이 탁월한 멜론이다”라며 “1월 초순 전후와 4월 중순에서 5월 초순 수확하는 작형으로 작목반 단위로 생산해 K-멜론 사업단을 통해 공급, 새로운 지역명품 멜론으로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진주=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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