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에 공급

[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봄철 잦은 이상기후로 발생하는 저온피해, 방화곤충감소 등으로 과수농가의 피해가 우려되자 경북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이 꽃가루은행을 활용해 과수 정형과 생산 및 결실안정에 나설 방침이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평년에 비해 따뜻한 겨울로 인해 전년대비 주요 과수 개화시기가 5~10일 빨라지면서 개화된 배, 복숭아, 살구 등에서 최근 이상저온으로 동해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이에 꽃가루은행을 이용한 빠른 인공수분이 이뤄져야 한다.

사과의 경우 중심화가 70~80% 개화한 직후, 배의 경우에는 꽃이 40~80% 피었을 때가 적기이다. 저온피해를 입은 과원인 경우 2~3회 추가 인공수분이 필요한데 배는 2년생 가지에 착생된 겨드랑이꽃눈에 과실을 유도하고, 사과는 중심화 피해 시 곁꽃눈에 인공수분을 실시하면 된다.

꽃가루은행은 개화기 과수농가의 안정적인 결실을 유도하기 위해 농가가 자가 채취한 수꽃의 꽃가루를 시군농업기술센터 등에서 건조, 정선을 통해 농가에 공급 중이다.

최기연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기후온난화 영향으로 일찍 개화된 과원의 꽃들이 동해피해를 많이 입어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도내 꽃가루은행을 적극 활용, 인공수분을 통해 안정적인 결실률 향상에 힘써 줄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대구=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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