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농가 시름 덜어

[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 김포시가 패션아울렛에서 학교급식농가 돕기 위해 개최한 드라이브스루 농축산물 판매행사에 시민들의 성원이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학교급식 납품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기 가평군과 김포시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상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농가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가평군이 이달 초 개발해 사전 주문을 받아 공급하고 있는 꾸러미 상품은 시금치 500g, 청경채 500g, 적채 250g, 계란 10개, 표고버섯 200g 등 5가지 상품 한 묶음이다. 값은 1만원으로 상품 개발 1주여 만에 3000여건의 주문신청이 쏟아졌다.

‘음악역1939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이뤄지는 상품 포장에는 공무원을 비롯해 지역 여성단체협의회 및 한국여성농업인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일손을 보태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가평군 어린이집연합회도 영유아 가정지원 및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꾸러미 1000여개를 구입해 각 가정에 전달하고 부모와 원아들이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요리활동을 안내하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포시도 최근 장기동 패션아울렛에서 학교급식농가 돕기 ‘드라이브 스루 김포 농축산물 판매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농가 돕기 행사에서 3일 동안 삼겹살 500세트(삼겹살 600g, 표고·느타리·새송이 각 250g, 미나리 200g), 소불고기 500세트(소불고기 살 600g, 표고·느타리·새송이 각 250g, 미나리 200g)를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총 2100만원 상당의 판매고를 올렸다.
행사장에는 시간 전부터 차량 행렬이 길게 장사진을 이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학교급식 납품 농가를 위해 착한 소비운동에 동참하기 위한 시민들의 성원이 이어졌다.

두철언 김포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개학지연으로 관내 학교급식농가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 행사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라며, 코로나19의 조속한 종식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빨리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수원과 용인 등 경기지역 곳곳에서는 승차 판매 방식을 도입한 농산물 판매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으며, 행사 시작 1∼2시간 만에 상품이 모두 팔리고 있다.

가평·김포=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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