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3년 사용 시 복합감염률 41.5%
일반묘 감염률 49.5%와 비슷
상품성·수량 위해 교체 바람직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를 3년 이상 사용할 경우 복합감염률이 41.5%로 늘어나기 때문에 상품성과 수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3년마다 바꿔야한다는 주문이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5년 동안의 연구결과,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가 복합감염이 됐을 때 수량이 줄어드는 정도와 바이러스 종류별 감염률을 밝혀냈다. 복합감염률은 3가지 종류 이상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으로 국내에는 고구마 바이러스 8종류가 보고돼 있다. 또, 고구마잎말림바이러스, 얼룩무늬바이러스, 무병징바이러스, 고구마C바이러스 등 4종류의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률이 높다.

농진청에 따르면 바이러스 무병묘가 복합감염 될 비율은 0.5%이지만 사용기간에 따라 1년 사용 시 14%, 2년 사용 시 25%로 비율이 높아진다. 또 3년 사용 시에는 41.5%로 일반묘 감염율인 49.5%와 비슷하다. 아울러 고구마 수량은 1가지 종류의 바이러스에 걸리면 감염되지 않은 묘에 비해 10% 감소하고, 2가지 종류 바이러스에 걸리면 31%, 3가지 종류 이상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48%로 줄었다. 고구마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초기 생육이 느리고, 잎색이 녹색에서 연두색으로 퇴색되며, 얼룩반점이 생기거나 잎이 말리는 증상을 보인다. 따라서 상품성과 수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씨 고구마를 3년 마다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구마는 씨가 아닌 식물체로 번식해 한번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이를 제거할 수 없고, 피해를 줄이려면 조직배양으로 생산된 무병묘를 심어 얻어진 고구마를 씨 고구마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

바이러스 무병묘를 이용한 씨 고구마 생산량은 6월 중순에 심을 경우 가장 많고, 재배기간은 130일 정도가 적당하며, 무병묘 증식물양이 적을 경우에는 7월 상순까지 심어도 된다.

노재환 농진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장은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를 3년 이상 계속 사용하면 바이러스 감염률이 일반묘와 비슷해지기 때문에 피해 예방을 위해 3년 마다 씨 고구마를 바꿔 쓸 것”을 주문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