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마늘제주협의회·농협제주본부
이달 중 수매계획 확정 건의


마늘제주협의회(회장 이창철)와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가 올해산 마늘 정부수매비축 조기실시를 정부에 건의했다.

마늘제주협의회와 농협제주지역본부는 지난 6일 올해산 마늘 수확 시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마늘 수급 처리에 위기감이 높아짐에 따라 마늘제주협의회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9개 농협 조합장은 만장일치로 마늘 수매비축 조기 실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 농림축산식품부에 전달했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 마늘 재배면적은 계속 감소해 올해산 마늘의 경우 1943ha·3만톤으로 평년 대비 9% 낮은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지난 2017년 이후 증가 추세에 있는 육지부 올해산 마늘 재배면적은 전국 2만5000ha·31만2000톤으로 평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따뜻한 겨울 날씨로 작황이 양호해 전년 대비 마늘 생육이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정부도 올해산 마늘 수급 불안문제를 예상해 채소가격안정제에 따른 선제적 수급대책을 전국적으로 실시했으며, 제주 지역에서도 102ha·1362톤이 포전에서 생육 중인 상태로 면적조절 처리됐다.

제주 마늘 면적조절 이후에도 지난해산 마늘 가격 약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산인 경우 산지 포전거래조차 형성되지 않고 있다. 이럴 경우 농협 계약재배에 참여하지 못한 비계약 농가 마늘은 수확 이후 심각한 처리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지난해 마늘 정부수매가 이뤄졌으나 제주에서 이미 수매가 끝난 7월에 이뤄져 혼란이 있었다”며 “올해는 제주마늘 수확전인 4월 중에 정부수매계획을 확정 발표해 주도록 건의했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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